대체 외국인 선수로 넥센에 합류한 에릭 해커가 올 시즌 두번째 선발 등판을 무실점으로 마쳤다. 그러나 5회 흔들리는 모습은 여전해 숙제를 안았다. NC는 경기 후반 넥센 불펜의 난조를 틈타 올 시즌 4월부터 이어오던 일요일 경기 13연패에서 벗어났다.
해커는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NC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3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해커는 매 이닝 안타를 내주며 주자를 누상에 내보냈다. 하지만 포심과 투심, 컷 패스트볼 등 140㎞대의 다양한 속구를 섞어 던지며 위기를 돌파해 나갔다. 5시즌 동안 해커와 팀 동료로 지내다 처음 타석에서 상대하게 된 NC 타자들은 효과적으로 해커를 흔들지 못했다. 해커가 빠른 주자 견제 동작으로 3회초 1루 주자 김찬형을 견제사시키기도 했다.
다만 해커는 올 시즌 첫 등판 때처럼 이날도 5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3일 올 시즌 첫 등판인 고척 SK전에서 해커는 4회까지 SK 강타선에 한 점만 내주다 5회 6점을 내주며 와르르 무너졌다. 해커는 NC를 상대로도 5회초 볼넷과 몸에 맞는 공을 내줘 2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3번 나성범의 1루측 날카로운 타구가 넥센 1루수 박병호의 정면으로 향해 실점은 막았다. 넥센 장정석 감독은 “몸상태가 좋긴 하지만 아직 선발투수로 시즌을 치르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해커는 넥센에 오기 전 팀을 구하지 못해 체계적인 동계훈련이 부족했다.
그러나 첫 승에는 실패했다. 해커는 넥센이 1-0으로 앞선 6회초 마운드를 내려왔다. 7회초 넥센은 구원 이보근이 연속 안타를 허용해 1사 1·3루 위기를 맞았고, 이어진 김찬형의 2루 땅볼 때 3루주자가 홈을 밟아 1-1 동점을 내줬다.
넥센이 NC 선발 로건 베렛에 꽉 막힌 탓이 컸다. 베렛은 6이닝 동안 안타를 6개 내줬지만 자신의 올 시즌 최다인 10개의 삼진을 잡으며 넥센 타선을 돌려세웠다. 넥센이 베렛을 상대로 친 2루타 3개 중 득점과 연결된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승부는 불펜 싸움에서 갈렸다. NC는 8회초 2사 1·2루에서 제구가 흔들린 넥센 좌완 이승호로부터 연속 볼넷을 얻어내 밀어내기로 역전에 성공했다. 넥센은 필승조 이보근이 7회초 올라와 연속 안타를 맞고 교체된 영향이 컸다. 반면 NC는 7회말 마운드에 오른 좌완 강윤구가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8회말 무사 1·2루 위기에서 등판한 우완 원종현이 150㎞의 강속구를 앞세워 김하성을 병살타, 박병호를 3루 땅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벗어났다.
NC는 9회 마운드에 오른 이민호가 1이닝을 잘 막고 2-1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NC는 지난 4월1일부터 이어오던 일요일 경기 13연패 및 고척 3연패에서 벗어났다. 넥센은 타선이 부진하며 최근 4연승의 기세를 살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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