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SK와 LG가 4번타자의 대포에 힘입어 주말 3연전 2차전에서 웃었다.
SK는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전에서 7회말 최정의 역전 투런 홈런에 힘입어 한화를 5-4로 꺾고 연승을 달렸다.
경기 초반에는 SK 외국인 선발 메릴 켈리와 한화 선발 사이드암 김재영의 투수전이 벌어졌다. SK가 3회말 1사 후 1번 노수광의 볼넷과 2번 한동민의 좌중월 2루타로 선취득점을 뽑았지만 불안한 리드는 5회까지 계속됐다.
균형은 한화가 먼저 깼다. 6회초 무사 1·2루에서 5번 김태균이 42일만에 시즌 8호 스리런을 터뜨렸다. 점수는 순식간에 3-1. 이어진 2사후에는 8번 최재훈의 좌전 안타와 도루, 9번 김회성의 좌전 적시타가 나와 한화는 4-1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한화 선발 김재영이 6.2이닝 1실점 호투 끝에 마운드를 내려가자 SK의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7회말 투아웃, 1번 노수광이 한화의 바뀐 투수 좌완 김범수에게 중전 안타를 뽑았다. 이어 한동민이 2루타를 터뜨려 2사 2·3루. 한화는 SK의 우타자 제이미 로맥과 최정을 상대하기 위해 부랴부랴 사이드암 서균을 마운드에 올렸다.
우타자가 사이드암에 약하다는 통념에 따른 교체였지만, 홈런왕 경쟁중인 SK의 듀오에겐 통하지 않았다. 로맥은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를 2타점 적시타로 연결시켜 점수를 3-4 한점차로 추격했다. 그리고 최정이 서균의 5구째를 좌중월 담장으로 넘겨버리며, SK는 5-4 리드를 되찾았다. 최정은 28호 홈런으로 로맥과 김재환(두산)을 제치고 다시 이 부문 단독 선두가 됐다.
한화는 8회초 정영일-9회초 SK 마무리 신재웅을 상대로 단타 1개만 뽑아내는 데 그쳐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SK는 2연승과 함께 문학 홈경기 5연승을 이어갔다. 반면 한화는 3연패에 빠지며 선두 두산과의 승차가 9경기차까지 벌어지는 상황에 놓였다. 반면 3위 SK와의 승차는 1경기로 줄었다.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는 LG 4번 김현수의 2홈런이 빛났다. 3회초 2-0으로 앞서던 2사 3루에서 KIA 선발 팻딘을 상대로 시즌 15호 우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이 홈런으로 시즌 200루타를 기록한 김현수는 KBO리그 사상 23번째로 4시즌 연속 200루타 달성에 성공했다.
김현수의 홈런을 시작으로 난타전이 벌어졌다. 그리고 김현수는 스스로 승패를 갈랐다. 9-9로 맞선 8회초 2사 만루에서 KIA가 마무리 윤석민을 내자, 김현수는 2구째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점수는 순식간에 13-9로 벌어졌고, 결국 경기는 LG의 13-10 승리로 끝났다. 김현수는 이날 KIA를 상대로 올 시즌 처음 홈런을 터뜨리며 올 시즌 다섯번째로 전구단 상대 홈런을 친 선수가 됐다.
KIA의 4번 최형우는 이날 경기 4회말 2루타를 터뜨려 11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에 성공했다. KBO리그 사상 6번째로 이룬 값진 기록이었지만, 팀이 패해 빛을 잃었다. 4위 LG는 전날 4-13 대패를 설욕하며 2위 한화와의 승차를 3게임차로 좁혔다. 반면 6위 KIA는 이날 최하위 NC를 잡은 5위 넥센과의 승차가 1.5경기차로 벌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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