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 월드컵 8강전에서 우루과이와 브라질이 동반 탈락하며, 이번 대회에는 ‘2회 이상 우승국’이 단 한 국가도 남지 않게 됐다.
2014 브라질 월드컵까지 총 20차례 치러진 월드컵에서 2회 이상 우승국은 5개 있었다. 브라질이 5회로 최다 우승국 지위를 차지했고, 이탈리아와 독일(서독 포함)이 4회 우승으로 그 뒤를 따랐다. 남미의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까지가 2회 우승을 경험해 본 국가 안에 든다.
그러나 이번 대회 8강전 2경기가 치러진 가운데, 브라질과 우루과이가 탈락하며 ‘2회 이상 우승국’은 모두 월드컵에서 퇴장했다. 이탈리아는 유럽 예선을 통과하지도 못했고, 독일은 조별리그에서 2패를 기록하며 F조 최하위로 탈락하는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아르헨티나는 16강에서 3골을 뽑고도 4골을 내줘 프랑스에 무릎을 끓었다. 8강에 올라 자존심을 지켰던 우루과이와 브라질마저도 결국 짐을 쌌다.
아직 8강전을 치르지 않은 4개국을 포함해, 우승 경험이 가장 많은 나라는 프랑스와 잉글랜드(1회)다. 공교롭게도 잉글랜드는 1966년, 프랑스는 1998년 자국에서 치른 월드컵에서 정상에 올랐다. 그 외 스웨덴이 1958년, 역시 자국에서 치른 월드컵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거뒀다. 크로아티아는 1998년 3위, 벨기에는 1986 멕시코 월드컵 4위가 최고 성적이다. 러시아는 구 소련 붕괴 이후 8강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 소련 때는 1966년 잉글랜드 대회에서 전설의 골키퍼 레프 야신을 앞세워 4위를 거둔 적이 있다.
다만 우승 경험이 없는 나라끼리 결승전을 치른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2010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에서는 스페인과 네덜란드가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을 놓고 다퉜다. 그 이전 기록은 1978 아르헨티나 월드컵 당시 아르헨티나-네덜란드의 맞대결이다. 네덜란드는 월드컵 준우승만 3번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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