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7일][스경X현장속보]이강철 KT 감독, 비디오 판독 항의 후 퇴장…시즌 2호

7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 KT의 경기. KT 이강철 감독이 9회초 공격에서 판정에 항의하며 심판과 배치기를 하고 있다. 대전 연합뉴스

 

이강철 KT 감독이 홈플레이트 충돌 방지 규정과 관련해 비디오 판독을 시도한 뒤 결과에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이 감독은 9회초 2사 1·3루 상황에서 홈으로 파고들던 3루주자 송민섭의 태그아웃 과정에 대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송민섭은 협상에 걸린 상황에서 홈으로 슬라이딩하던 과정에서 태그아웃됐는데, 한화 1루수 이성열이 송민섭의 주로를 막아섰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 결과 송민섭의 아웃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그러자 이강철 감독이 홈플레이트를 향해 달려나와 판정에 대해 항의했다. 1루수가 홈플레이트를 막지 않았느냐는 제스처를 취했고, 심판은 이강철 감독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이 감독은 심판과 배를 부딪치며 격한 몸짓을 보였으나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이 감독의 퇴장은 시즌 두번째다.

경기 후 한국야구위원회(KBO) 측에 따르면 해당 아웃 판정은 “홈플레이트 충돌 방지 관련 규정에는 홈에서 태그를 기다리는 야수가 공을 받고 기다리는 경우 주로를 막는 것과 관계없이 아웃을 선언할 수 있다고 돼 있다”는 데 따른 것이다. 이는 공식야구규칙 ‘6.01 방해, 업스트럭션’ 중 ‘<7.13> 홈 플레이트에서의 충돌’ 2항 첫 조문인 ‘포수는 자신이 공을 갖고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득점을 시도하는 주자의 주로를 막을 수 없다’고 한 대목을 기준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미리 공을 받고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 주자의 판정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고 판정을 뒤집을 근거가 부족하다고 본 것이다.

대전|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