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2019 KBO 올스타전 ‘베스트 12’ 명단이 확정됐다. LG가 가장 많은 7명을 배출한 반면 또 다른 인기 구단인 KIA, 한화, 롯데는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특히 최하위 롯데는 2003년 이후 처음으로 올스타전 베스트 멤버를 한 명도 내지 못하는 굴욕을 겪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8일 팬투표와 선수단 투표를 합산한 올스타전 ‘베스트 12’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드림 올스타(SK, 두산, 삼성, 롯데, KT)와 나눔 올스타(한화, 키움, KIA, LG, NC)별로 각각 12명씩 총 24명의 올스타전 베스트 선수가 가려졌다.
구단별로 가장 많은 선수를 배출한 팀은 LG였다. 나눔 올스타에 속한 LG는 선발, 중간, 마무리 등 투수 3개 부문과 3루수, 외야수 2자리, 지명타자 부문에서도 베스트 선수를 냈다. 올 시즌 리그 선두이자 드림 올스타에 속한 SK가 6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키움과 삼성이 3명, 두산과 NC가 2명씩 배출했고 KT도 강백호를 드림 외야수 베스트 멤버로 배출했다.
반면 대표적인 인기구단으로 꼽히는 KIA와 한화, 롯데는 단 한 명의 베스트 멤버도 배출하지 못했다. KIA와 한화는 2013년 이후 6년만에, 롯데는 2003년 이후 16년만에 올스타 베스트 멤버 배출에 실패했다.
이 팀들이 나란히 리그 8~10위를 기록하고 있는 여파가 크지만, 팀이 부진할 때도 최소 1~2명씩 올스타전 베스트 멤버를 냈던 터라 이번 베스트 멤버 배출 실패는 이례적이다.
한화는 9개 구단 중 9위에 그쳤던 2014년에도 펠릭스 피에를 올스타 베스트 멤버로 내놨고, 같은 해 8위였던 KIA도 양현종과 나지완이 올스타 베스트 멤버로 별들의 무대에 섰다. 롯데 역시 ‘암흑기’로 불렸던 2000년대 중반에도 정수근, 손민한, 이대호 등 최소 1명씩은 올스타 베스트 멤버를 탄생시켜 명맥을 유지해왔던 터였다. 시즌 8위에 그쳤던 2016년에도 김문호가 올스타 베스트 멤버로 뽑혀 체면을 세웠다.
표심 대결에서 최다 득점 선수는 SK 로맥(드림 1루수)이었다. 로맥은 팬 투표 56만5614표와 선수단 투표 195표를 얻어 총점 49.63점으로 최고 득점자가 됐다. 팬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선수는 LG 김현수(나눔 외야수·57만4394표)였으나, 선수단 투표(189표)를 합산한 총점은 49.61점으로, 로맥보다 0.02점이 뒤졌다. 두산의 경우 팬 투표 1위를 차지한 선수는 아무도 없었으나, 김재호와 페르난데스가 선수단 투표에서 많은 지지를 받아 베스트 12에 합류했다.
베스트 멤버들 중 올스타전 최다 출전 선수는 삼성 강민호로, 이번이 9번째 출전이다. NC 양의지는 4년 연속 올스타전 베스트 멤버가 됐다. LG 정우영은 고졸 신인 투수 처음으로 올스타전 베스트 멤버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베스트 12 총 24명 중 9명은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것 자체가 처음이다. 드림 올스타 염경엽 감독(SK)과 나눔 올스타 한용덕 감독(한화)이 선발하는 추천선수 총 24명은 오는 11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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