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상에서 회복한 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와 LA 다저스 선발 마에다 겐타(30)의 ‘지하철 시리즈’ 맞대결에서 오타니가 마지막 승자가 됐다.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다저스-에인절스전에서 에인절스가 9회말 오타니의 극적인 동점 득점과 이안 킨슬러의 안타, 상대 실책을 묶어 3-2 승리를 거뒀다.
이날 대결은 다나카와 오타니의 맞대결로 큰 관심을 끌었다. 오타니는 이날 6번·지명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아메리칸리그 팀인 에인절스의 홈에서 치러진 경기라 아메리칸리그 룰에 따라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지 않고 지명타자가 타순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오타니는 2회말 첫 타석에서 삼구삼진을 당했다. 마에다가 오타니 몸쪽으로 연거푸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카운트를 잡더니 3구째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시속 87마일(140.0㎞) 체인지업에 오타니의 배트가 따라나갔다.
5회말 두번째 타석에서 오타니는 유격수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다. 마에다가 5.2이닝 동안 3피안타 9탈삼진 1실점으로 투구를 마치면서, 둘 사이의 맞대결에서는 마에다가 판정승을 거두는 듯했다.
2-1로 앞선 가운데 마운드를 내려온 마에다는, 그러나 9회말 팀이 역전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여기서 오타니의 선구안과 주루가 빛났다. 오타니는 다저스 마무리 켄리 잰슨이 투아웃을 잡은 뒤 타석에 들어서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이어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다저스 포수 야스마니 그란달의 송구 실책을 틈타 3루까지 진루했다.
흔들린 잰슨은 데이비드 플레처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고, 오타니가 홈을 밟았다. 다저스가 오래 앞서던 승부는 2-2 동점이 됐다. 에인절스는 계속된 2사 1루에서 이안 킨슬러의 우전 안타로 기세를 이어갔다. 여기서 3루를 향하던 주자를 잡기 위해 다저스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가 뿌린 공이 악송구가 됐고, 플레처는 결국 홈까지 밟아 3-2 역전승을 거뒀다. 오타니는 이날 마에다를 포함한 다저스 투수들에게 안타를 뽑아내진 못했지만, 경기 막판 마에다의 승리를 날리고 팀의 역전승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각본은 없다 > 다이아몬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7월7일]최형우, 11년 연속 100안타…김현수 4년 연속 200루타 (0) | 2018.07.28 |
---|---|
[7월7일]최준석, 86일만에 홈런, '통산 200홈런' 고지 (0) | 2018.07.28 |
[7월7일]오승환, 0.2이닝 무실점…2년만에 10홀드 (0) | 2018.07.28 |
[7월7일]추신수, 선두타자 홈런…연속 출루 팀 기록에 -1G (0) | 2018.07.28 |
[7월4일]불펜에게, 그리고 모든 팀에게… '잔인할 7월' (0) | 2018.07.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