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 중 마지막으로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코로나19 방역에 애쓴 문재인 대통령과 국민들의 공을 강조하고, ‘신복지’‘중산층 경제’‘문화강국’ 등의 5대 비전을 제시하며 “그 일을 제가 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유튜브 등을 통해 출마선언 영상과 에필로그 영상을 공개했다. 8분40초 길이의 출마선언 영상에서는 이 전 대표가 컴퓨터 그래픽 배경을 뒤로 한 채 서서 출마선언문 내용을 발언했다. 3분30초쯤 되는 에필로그 영상 ‘이낙연이 옵니다’에는 이 전 대표의 국무총리 시절 및 지난해 21대 총선, 민주당 대표 취임 및 퇴임 후의 행적을 담았다. 선거운동을 하고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며, 청년들, 지역 주민들을 만나는 모습 등이 담겼다.
이 전 대표는 “코로나는 선전포고 없는 전쟁으로 성실하고 치열하게 싸웠다. 그러나 상처가 깊고 넓어졌다”며 “사회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삶을 불안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을 더 따뜻하게 보살피고, 모든 위협으로 국민들을 보호하고, 불평등을 완화하는 일을 “제가 하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현 시점 한국 사회의 문제를 짚으면서도 코로나19 방역 성과를 강조했다. 그는 “어느 나라가 코로나에 가장 잘 대처했냐는 물음에 선진국 정상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가리킨다”며 “우리 의료진의 헌신과 국민의 협력에 세계가 박수를 보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은 저에게 학교였다”고도 했다.
이 전 대표는 ‘5대 비전’을 밝혔다. 첫번째로는 “소득뿐 아니라 주거, 노동, 교육, 의료, 돌봄, 문화, 환경에서도 최저한의 생활을 국가가 보장할 책임을 지겠다”며 ‘신복지’를 내놨다. 둘째는 현재 57%인 중산층을 70%로 늘리겠다는 ‘중산층 경제’를 언급했다. 이 전 대표는 “IT(정보기술), 바이오, 미래차, AI(인공지능) 같은 첨단기술 분야를 강하게 육성하겠다”며 “지구를 지키는 그런 산업을 활성화하겠다”고 했다.
세번째 비전은 ‘헌법개정’이었다. 생명권, 안전권, 주거권을 헌법에 신설하고 토지공개념을 명확히한다는 것이다. 네번째 비전은 ‘연성강국 신외교’였다. 한반도의 평화를 한국이 주도해 제도적으로 정착시키고, 경제와 문화가 뒷받침하는 외교를 구상으로 내놨다. 이 전 대표는 “국무총리로 일하면서 세계 25개국을 방문해 정상급 지도자들과 회담했다”며 자신의 외교능력도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마지막 비전으로 ‘문화강국의 꿈’을 들었다. 그는 “우리는 BTS(방탄소년단) 보유국”이라며 “문화와 예술은 간섭하지 않을수록 창의적이고 더 아름다워진다. 정부는 입을 닫고 지갑만 열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출마선언문 말미에도 ‘코로나’를 언급했다. 이 전 대표는 “코로나를 겪으며 우리는 깨달았다. 평범한 일상이 귀한 것이었다”며 “코로나든, 정치든, 경제든, 복지든, 외교든, 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와야 아름다운 세상이 될 것이다. 그런 날을 앞당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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