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기획단장인 강훈식 의원은 ‘조국흑서’ 저자 김경율 회계사를 경선 ‘국민면접관’으로 섭외했다가 철회한 것에 대해 “단장으로 제 책임이 있다”고 2일 말했다.
강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 “오는 4일 경선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한 ‘국민면접’ 면접관으로 김 회계사와 김소연 뉴닉 대표, 김해영 전 의원을 선정했다”고 밝혔다가 2시간만에 “최종 확정이 안된 상태에서 (면접관을) 발표했다. 김 회계사 대신 유인태 전 의원을 선정했다”고 정정했다.
김 회계사는 전날 경향신문 기자와 통화하면서 “지난달 29일 조응천 의원실에서 연락이 와 면접관에 응했으나, 오늘 조 의원실로부터 ‘후보들이 반발해 양해를 바란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실제 김 회계사를 면접관으로 결정했지만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 일부 후보들이 반발하자 결정을 번복한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강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모펀드와 관련해 (김 회계사가) 한 주장이 대법원에서 무죄로 확정됐다”며 “그러나 그 전에 김 회계사가 그 부분에 유죄를 단정짓고 공격해왔던 부분이 논란이 됐는데 저희가 살피지 못한 건 제 불찰”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김 회계사가 자신에게 “(면접관 철회가) 괜찮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정 전 총리 등이 대선기획단 총사퇴를 언급한 데 대해서는 “대통령 후보가 혼내키시면 혼나고, 저희가 다시 꼼꼼히 살펴서 주변에 잘못된 것은 엄히 살펴보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그러나 “쓴소리 듣는 것들은 계속 진행해야 되겠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 대선에 필요한 것은 국민의 시각이다. 비판하는 목소리를 들어서 극복하는 것이 대선기획단으로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또 “국민들이 민주당이 변화하려고 노력하는 것을 보여드리는 것이 대선승리를 위해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경선 흥행에 대해 “1위 후보(이재명 경기지사)가 많이 앞서나가고 있는게 사실”이라며 “간극을 좁히려는 후보들의 노력이 계속되면 흥미가 유발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본선에서 후보가 6명으로 줄고 나면 (흥행을 위한) 집중력 있는 것들을 준비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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