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박정아. KOVO 제공

 

여자배구 한국도로공사 박정아(26)가 양효진(30·현대건설)과 나란히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최고 연봉자 자리에 올랐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019~2020시즌 V-리그 선수 등록 현황을 밝히며 박정아가 올 시즌 전년보다 40%(1억원) 오른 3억5000만원에 계약하면서 양효진과 나란히 여자부 연봉 1위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3억원으로 여자부 최고 연봉을 받았던 양효진 역시 이번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원소속팀 현대건설과 연봉 3억5000만원에 3년간 계약을 마쳤다. 양효진은 7년 연속 여자부 최고 연봉을 기록하게 됐으나, 이번에는 박정아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지난 시즌 여자부 최우수선수(MVP)였던 이재영(23)도 올 시즌 연봉 3억2000만원에 재계약했고. 김희진(28·IBK기업은행)도 연봉 3억원에 계약했다. 지난해에는 양효진만이 3억원 연봉을 받았으나 올해는 4명으로 늘어났다.

남자부에서는 한선수(34·대한항공)가 지난해와 같은 연봉 6억5000만원을 받게 돼 최고연봉자 자리를 지켰다. 올 시즌을 앞두고 현대캐피탈과 FA 계약을 맺은 신영석(33)이 연봉 6억원, 대한항공과 계약한 정지석(24)이 연봉 5억8000만원으로 뒤를 잇게 됐다. 지난해 연봉 2위였던 전광인(28·현대캐피탈)의 연봉은 5억2000만원으로 변화가 없었으나 순위는 4위로 밀려났다. 남자부 등록선수 105명의 평균 연봉은 1억5160만원으로 지난해(1억4090만원)보다 약 1070만원 올랐고, 여자부 등록선수 평균연봉은 9300만원으로 지난 시즌(9280만원)보다 크게 차이가 없었다.

한편 KOVO는 2019~2020시즌 V-리그 일정을 발표했다. 남자부는 올해 10월12일에, 여자부는 일주일 뒤인 10월19일에 개막한다. 포스트시즌은 3월20일부터 열려 최장 4월5일까지 계획돼 있다.

여자부의 경기가 열리는 요일이 지난 시즌과 달라진다. 여자부 경기는 지난 시즌 주말 외 평일에는 수요일에만 2번 열렸으나, 올 시즌에는 화, 수, 목요일에 한 경기씩 열린다. 남자부는 월요일을 제외한 주 6일 경기가 열린다. 또 내년 1월 6~12일 예정된 2020 도쿄올림픽 배구 아시아 예선 기간 동안 휴식기를 갖고, 이번 시즌 V-리그 올스타전은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아시아 예선 이전에 열리는 대륙간 예선 등에서 남·녀 배구 대표팀의 올림픽 출전이 조기 확정되면 1월 경기 일정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