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이스타, 선행 조건 이행 못해
ㆍ제주 “정부 중재 지켜볼 것”
ㆍ양측 이견 팽팽…공은 정부로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전이 연장전에 들어가게 됐다. 이스타항공이 예정된 기한을 넘기고도 결국 선행 조건을 이행하지 못했지만 제주항공은 즉각 계약 해제 의사를 밝히진 않았다. 하지만 두 업체 간 입장 차이가 여전해 계약이 이행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중재와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항공은 16일 오전 낸 입장문에서 “이스타홀딩스가 선행 조건을 이행하지 못해 계약 해제 조건이 충족되었음을 밝힌다”면서도 “다만 정부의 중재노력이 진행 중인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계약 해제 최종 결정 및 통보 시점을 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지난 15일 이스타홀딩스로부터 계약 이행과 관련된 공문을 받았지만 제주항공의 계약 선행 조건 이행 요청에 대하여 사실상 진전된 사항이 없었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지난 1일 이스타항공이 10영업일 이내에 계약 선행 조건을 완수하지 않으면 계약을 파기할 수 있다고 통보했다. 이에 이스타항공 노조는 완전고용을 전제로 한 체불 임금 삭감안 등을 제주항공 측에 제안했지만 제주항공은 이를 거절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인수계약을 해제할 수 있는 권리가 생겼다는 것이지 이 때문에 바로 계약을 파기하겠다는 뜻은 아니다”라면서 “앞으로도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4월에 이어 또다시 계약 이행 최종 기한이 미뤄졌지만 두 업체는 여전히 입장 차가 크다. 이날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 입장에 대해 “주식매매계약서상의 선행 조건은 완료했다”고 주장했다. 계약서상 가장 큰 선행 조건인 타이이스타젯 지급보증 해소 등이 해결됐고, 미지급금 해소는 계약서 외 제주항공이 추가 요청한 사안이기 때문에 의무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정부는 이스타항공만 단독으로 지원해줄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이날 ‘이스타항공이 제주항공에 인수되지 않아도 금융지원이 가능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것(금융지원)은 논의 대상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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