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피자 가맹점주들이 ‘갑질 논란’에 휩싸인 본사 MP그룹에서 가맹점주 단체 회장 선거에 개입하려 했다며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69·구속)과 최병민 현 대표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연석회의와 참여연대 등은 11일 서울 서초구 법원삼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사인 MP그룹 측에서 지난달 7일 ‘미스터피자가맹점주협의회’(미가협) 회장 선거에 특정 후보가 회장·부회장에 입후보하도록 하고 다른 점주들에게 해당 후보에 투표하도록 회유 또는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가맹점주들에 따르면 지난 5월 정순태 MP그룹 고문은 회사 측 인사들과 함께 가맹점주 ㄱ씨의 매장을 찾았다. 새 미가협 회장·부회장 선출을 약 한 달 앞두고 정 고문은 ㄱ씨에 “회장에 출마하라”며 “이미 준비가 다 돼있고, 지방 점주들에게 다 얘기 해놨다”고 말했다.
ㄱ씨는 결국 출마하지 않았지만, 선거가 열린 지난달 7일 미가협 정기총회에서 회사가 ㄱ씨에게 거명한 부회장 후보 ㄴ씨가 회장 출마 의사를 밝혔다. 가맹점주들은 본사가 ‘갑질’에 저항하던 점주들이 총회와 선거에 참석하지 못하게 방해했으며 결국 ㄴ씨가 회장에 선출됐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정황은 지난 3일 정 전 회장의 검찰 출석으로 소집된 미가협 비상총회에서 ㄱ씨가 폭로했다고 가맹점주들이 전했다.
이들은 회견 후 서울중앙지검에 정 전 회장과 최 대표, 정 고문 등 3명의 업무방해 혐의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정 전 회장은 지난달 27일 대국민 사과와 함께 MP그룹 회장직에서 사퇴했으나 가맹점주 단체 선거 당시에는 회장을 맡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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