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오승환(36)이 사흘만의 등판에서 만루홈런을 맞아 팀의 역전을 허용하고 2경기 연속 패전투수의 멍에를 썼다.
오승환은 6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7회 두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2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다만 유일한 피안타가 역전 만루홈런이었다.
오승환은 팀이 1-0으로 근소하게 앞선 7회초 무사 1루에 선발 마르코 에스트라다에 이어 등판했다. 그러나 첫 상대한 타자 디디 그레고리우스에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며 출발이 좋지 않았다. 이어 애런 힉스에게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그리고 양키스 7번 미겔 안두하르에게 던진 초구 83마일(133.6㎞) 커터가 가운데로 몰렸다. 안두하르는 놓치지 않고 타구를 좌측 담장으로 넘겼다. 오승환은 순식간에 1-4 역전을 허용했다. 앞선 투수가 허용한 주자 1명의 득점을 제외한 3점이 오승환의 자책점이 됐다.
오승환은 이후 타일러 오스틴을 삼진, 글레이버 토레스를 좌익수 뜬공, 브렛 가드너를 3루수 뜬공으로 잡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토론토는 7회말 한 점을 쫓아갔지만, 8회초 양키스의 애런 힉스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고 2-7로 패했다.
역전을 허용한 오승환은 사흘만에 등판한 경기에서 또다시 패전투수가 됐다. 오승환은 지난 3일 디트로이트 원정경기에서 0.2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시즌 첫 패배를 안았다. 평균자책점은 4.00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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