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대담
ㆍ유웅환이 묻고 파틸이 답하다

D J 파틸 전 미국 백악관 최고데이터과학자(왼쪽)와 유웅환 새로운대한민국위원회 4차산업혁명위원장이 28일 경향포럼에서 대담을 하고 있다. 이준헌 기자 ifwedont@kyunghyang.com

D J 파틸 전 미국 백악관 최고데이터과학자(왼쪽)와 유웅환 새로운대한민국위원회 4차산업혁명위원장이 28일 경향포럼에서 대담을 하고 있다. 이준헌 기자 ifwedont@kyunghyang.com

“실패에 대한 관용과 다시 일어나 재기하는 방법…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며 이것을 배웠습니다.” “훌륭한 인재들이 마음껏 도전하고 실패를 즐길 수 있는 문화가 실리콘밸리의 혁신을 만들었군요.”

D J 파틸 전 미국 백악관 최고데이터과학자(CDS)와 유웅환 새로운대한민국위원회 4차산업혁명위원장이 28일 경향포럼에서 대담을 나눴다. 유 위원장은 실리콘밸리와 삼성전자 등에서 반도체, 모바일 연구를 해온 전문가로, 19대 대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일자리위원회 본부장으로도 활동했다. 

대담은 주로 유 위원장의 질문에 파틸이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유 위원장이 ‘데이터과학’의 창시자로 불리는 파틸에게 데이터과학이 각광받은 이유를 묻자 파틸은 “데이터과학이라는 개념이 생소하긴 했지만, 사람들의 삶에 실질적인 영향을 줬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파틸은 “케플러나 코페르니쿠스도 데이터를 바탕으로 우주를 연구했기에 ‘데이터과학자’였다”며 “데이터과학의 정의보다는 데이터과학으로 무엇을 해결할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유 위원장이 “백악관 내 각 부서 간 단절을 어떻게 극복하면서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양한 정책을 만들었는가”를 묻자, 파틸은 “조직이 아니라 해결해야 할 문제에 초점을 맞추면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고 단절도 극복된다”고 말했다. 그는 “어려운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내는 장이 필요하다”며 “백악관에서도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의 삶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고민했다”고도 했다. 

파틸은 자신이 고등학교 때 정학을 당할 뻔하고 학교 시험에서 낙제한 경험, 또 4100만달러를 들인 애플리케이션이 실패한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관용과 용서가 있는 미국의 교육체계 속에서 백악관 최고데이터과학자까지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나의 아버지로부터 배웠던 것처럼 자녀들이 다양한 경험을 하며 도덕성을 기를 수 있게 투자했다”면서 “4차 산업혁명 중심 사회를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융합된 학문뿐 아니라 인간 중심주의를 가르쳐야 한다”고 했다. 

파틸은 “단순히 많은 경험을 한다고 지혜가 나오는 것이 아니다”라며 “충분한 고찰과 사색이 기발한 생각을 이끌어낸다”고 강조했다. 유 위원장은 “한국은 전 세계 1위의 실행력, 빠른 시장 피드백 때문에 4차 산업혁명을 큰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말했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