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3일]검찰, ‘성추행 혐의’ 최호식 전 회장 영장 반려

ㆍ경찰에 ‘불구속 수사’ 지휘

경찰이 여직원을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유명 치킨 브랜드 ‘호식이두마리치킨’의 최호식 전 회장(63)을 불구속 수사한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는 23일 경찰이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최 전 회장의 구속영장을 신청한 데 대해 “동종 전과가 없고, 합의를 거쳐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참작해 불구속 수사를 지휘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최 전 회장에 대해 “혐의를 부인하고 피해자 및 참고인들에게 진술번복 회유 또는 위해를 가해 증거인멸을 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최 전 회장은 지난 3일 서울 청담동의 한 음식점에서 20대 여직원을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경찰에 최 전 회장을 고소했던 여직원은 이틀 뒤 고소를 취하했지만 성범죄는 친고죄가 아니어서 경찰은 수사를 계속해 왔다. 

경찰은 지난 21일 최 전 회장을 출석시켜 조사했다. 최 전 회장은 당시 경찰 조사에서 “신체 접촉은 있었으나 강제성은 없었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검찰의 불구속 수사 지휘에 대해 “증거인멸 가능성과 사안의 중대성을 높게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며 “검찰과의 사이에 시각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호식이두마리치킨은 지난 9일 홈페이지에 “고객과 가맹점주들에게 죄송스러운 마음과 회사를 위한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는 사과문과 최 전 회장의 대표직 사퇴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