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은 단골처럼 오르지만 8강 진출은 번번이 실패했던 멕시코가 이번에는 16강에서 브라질을 만나게 됐다.
현지시간으로 27일 끝난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E·F조 최종전 결과 멕시코는 스웨덴에게 0-3으로 패하며 조 2위로 16강에 턱걸이했다. 골득실도 -1까지 떨어져 16강 탈락 위기에도 몰렸지만 한국이 독일에 2-0 극적인 승리를 거둔 덕에 멕시코도 어부지리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멕시코는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지난 대회 우승팀이자 국제축구연맹(FIFA) 1위 독일을 1-0으로 꺾으며 기분 좋게 이번 대회를 출발했다. 한국을 2-1로 이길 때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마지막 경기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조 1위 진출이 가능했지만, 스웨덴의 힘세고 거친 축구에 밀려 예상 밖의 대패를 당했다.
결국 순위도 밀렸다. 그리고 16강에서의 유리한 고지도 뺏겼다. 이어 벌어진 E조 최종전에서 조 선두를 달리던 브라질이 세르비아에 2-0 승리를 거두고 2승1무·승점 7점으로 E조 1위가 됐다. 멕시코는 다음달 2일 사마라 아레나에서 브라질과의 16강전을 치르게 됐다.
이번 대회만큼은 16강을 넘는 성적을 거두고 싶어했고, 또 그럴 것으로 보였던 멕시코는 계획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또다른 E조의 16강 후보였던 스위스나 세르비아 역시 만만한 상대는 아니지만, 멕시코가 강점인 스피드를 발휘하면 승부를 걸어볼만한 상대였다. 반면 브라질은 멕시코보다 스피드나 개인 기량이 출중한 팀이다.
1994 미국 월드컵부터 매 대회 16강 진출했던 멕시코는 8강 문턱 앞에서 번번이 강호들을 만나 무릎을 꿇었다. 바로 전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선 16강에서 네덜란드에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내주며 1-2로 졌다. 2006년 독일과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서는 모두 아르헨티나를 만나 패했다. 2002 한·일 월드컵 때는 상대적으로 수월해보였던 미국에 0-2로 져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멕시코를 꺾고 F조 1위가 된 스웨덴은 E조 2위 스위스와 다음달 3일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8강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스웨덴은 3위를 차지했던 1994 미국 월드컵 이후 24년만의 8강 진출을 노린다. 스위스는 1954년 자국에서 치른 월드컵 이후 8강에 올라본 적이 없다. 높은 수비벽과 조직력, 거친 수비 등 색깔이 비슷한 팀끼리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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