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에서의 이변은 뒤이은 E조 최종전에서는 없었다. 브라질이 E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브라질은 28일 러시아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E조 세르비아와의 최종전에서 전·후반 1골씩을 넣어 2-0 승리를 거뒀다.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 필리피 코치뉴(바르셀로나)의 연속골이 기대됐지만 득점은 예상밖의 선수에게서 나왔다. 전반 36분 중원 후방에 배치된 파울리뉴(바르셀로나)가 역습 상황에서 선제골을 뽑았다. 중앙선 부근에서 세르비아 골문을 향해 띄운 공이 중앙 미드필더 파울리뉴의 발끝에 걸렸다. 파울리뉴는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골키퍼와 1대1로 맞섰고, 크게 바운드된 공을 힐끗 본 뒤 오른발끝으로 다시 살짝 띄웠다. 공은 세르비아 골키퍼 블라디미르 스토이코비치(파르티잔)의 키를 넘겨 골문 안으로 굴렀다.
후반 23분 추가골도 센터백 치아구 시우바(파리 생제르맹)의 머리에서 나왔다. 네이마르가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껑충 뛰어 헤딩으로 골문에 꽂았다. 세르비아는 수비에 가담한 공격수 알렉산다르 미트코비치(뉴캐슬)가 브라질 수비수 미란다(인터 밀란)와 몸싸움하는 과정에서 파울을 당했다고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미트로비치의 제공권을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가려던 세르비아의 기세는 이 때부터 꺾였다. 네이마르와 윌리앙(첼시)이 측면을 노려 위협적인 상황을 여럿 만들어냈다. 리듬을 타며 여유를 잃지 않는 삼바 축구가 되살아나는 듯 했다. 코치뉴는 후반 교체되고 네이마르는 여러차례 찬스를 결국 살리지 못했지만, 브라질은 이 점수를 잘 지켜 2-0 승리를 거뒀다. 전반 초반 왼쪽 백 마르셀루(레알 마드리드)가 부상으로 빠지며 경기 구상이 꼬이는 듯했지만, 결국 동유럽의 강호 세르비아를 꺾고 E조 1위가 됐다.
세르비아는 유고슬라비아 연방에서 독립하기 전인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20년만의 16강 진출을 노렸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강호 브라질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대회를 3위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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