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자녀가 가상자산(코인)을 보유했음에도 과거 이 대표의 코인 투자 가능성을 언급하고 당 소속 의원들의 코인 보유 진상조사에 미온적으로 대처한다며 “참 후안무치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말미에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가 “국민의힘도 하루속히 가상자산 전수조사를 위한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를 제출하길 바란다”고 말하자 “박 대표님 말씀 듣고 보니까 갑자기 김기현 대표가 전에 저보고 가상자산 운운했던 게 생각난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 14일 국민권익위원회이 가상자산 전수조사를 하는 데 필요한 개인정보제공동의서를 소속 의원 167명으로부터 제출받았으며, 국민의힘이 소속 의원에게 제출받으면 함께 권익위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현 대표는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코인 투자 의혹으로 민주당을 탈당하자 지난달 15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 본인이 권력형 부정부패로 검찰과 법정을 오가는 신세라서 김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회피하거나 주저하는 건 아니냐”며 “아니면 이 대표 스스로 김 의원의 코치에 따라 코인에 투자하면서 투기했던 적이 있었기 때문은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제가 그때 지나가는 말로 ‘그런 이상한 말 하는 것 보니 (김 대표) 본인이 가상자산 많이 갖고 계신가 보다’ 했는데, 실제로 본인 가족이 갖고 계셨다”고 말했다. 김 대표 아들 김모씨는 블록체인 창업·기획·지원회사인 언오픈드에서 최고운영책임자(COO)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가 투자자들에게 자사의 코인 추가 구매를 유도했다는 주장도 코인 전문가 변창호씨를 통해 지난 12일 제기되기도 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원래 적반하장 후안무치 전문이긴 한데, 김 대표 역시 거기서 벗어나지 못할 뿐 아니라 가상자산 문제에 대한 언급을 보면 참으로 후안무치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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