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차원 대응 수위, 소명 듣고 판단할 것”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경향신문 자료사진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오후 수십억원대 가상통화(가상자산) 투자 논란을 본인이 직접 해명한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 (김 의원) 본인으로부터 여러 가지 소명을 당에서 듣고 있는 중이고, 오늘 오후쯤 본인이 직접 (언론에) 해명하는 자리를 가질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도부 소속 한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릴지, 기자회견을 열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조선일보는 지난 5일 김 의원이 2022년 1~2월 모 가상화폐 거래소에 등록된 자신의 가상통화 지갑에 위믹스 코인 80만여개를 보유했다가 같은 해 2월말~3월초 전량 인출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김 의원이 위믹스를 보유했던 기간에 코인 개당 가격이 4900원~1만1000원 사이를 오갔으며, 가치가 최고 60억원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권 대변인은 코인 논란 관련 당 차원의 조사에 대해 “본인으로부터 관련 소명을 듣고 있다. 지금 하는 것이 사실상의 조사”라고 말했다. 당 차원 대응 수위 등에 대해서는 “오늘 본인의 소명을 들어보고 판단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권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에서 김영진 의원이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에 내정됐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대표적인 친이재명계로 2017년 대선 경선 때도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대표를 도왔고 20대 대선 때는 당 사무총장을 맡았다.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직은 정진상 전 실장이 검찰에 구속된 이후 공석이었다. 보통 현직 의원이 맡지는 않지만 2020년 이낙연 대표 시절 김영배 의원이 당대표 정무실장 직책을 맡은 적은 있다.

권 대변인은 정무조정실장 산하에 정무기획실장을 신설하고 권혁기 전 원내대표 정무조정실장이 임명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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