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한·일 정상외교 결과 설명해야”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윤석열 대통령께 제언 드린다. 정치 복원에 과감하게 나서길 바란다”며 “정치 복원의 첫 출발은 윤 대통령께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대화에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그 자체만으로도 국민을 안심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한·미 정상회담, 한·일 정상 외교 결과 설명하는 자리를 갖는 것부터가 방법”이라며 “정치 복원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는 조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대화 복원 이후 이른 시일 안에 민생경제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가동해야 한다”며 “국가적 과제와 시급한 민생경제만큼은 여야가 긴밀하게, 속도감 있게 협의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많은 국민들은 정치 복원, 나아가 민생 회복을 위한 노력에 박수를 보내줄 것을 믿는다”며 “일각의 우려에도 (윤 대통령이) 일본 총리를 만난 것처럼, 일각의 우려가 있더라도 야당 대표 만나는 날이 곧 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한·미 정상회담 후 여·야 원내대표를 초대할 뜻을 밝혔으나 박 원내대표는 지난 2일 “대통령이 당 대표를 먼저 만나는 것이 순서”라며 거절했다. 이재명 대표가 지난 4일 “대통령께서 야당 대표를 만나는 것이 어렵다면 원내대표와 만나는 것도 괘념치 않겠다”고 했지만 박 원내대표는 다음날 “대통령께서 야당 대표와 먼저 만나는 것이 순리이고 순서”라는 입장을 냈다.

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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