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LG, 두산과 잠실 라이벌전…홈런 2개만 추가하면 대기록 달성
‘기록의 사나이’ 반열에 오른 LG 박용택(39·사진)이 4일부터 시작되는 주말 3연전에서 또 다른 기록 달성에 나선다. 이번엔 프로야구 최초 200홈런-300도루다.
지난 3일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대전 한화전에서 3번·지명타자로 출전한 박용택은 6회초 2점 홈런을 쳐 시즌 3호·통산 198홈런을 기록했다. 이로써 박용택은 통산 200홈런에 홈런 2개를 남겨두었다. 200홈런 고지는 1991년 삼성 이만수부터 지난해 NC 박석민까지 총 25명이 올랐다.
박용택의 통산 200홈런은 더욱 특별하다. 2016년 통산 300도루를 돌파했던 박용택은 현재 통산 300도루 이상 기록한 선수 11명 중 가장 많은 홈런을 쳤다. 따라서 박용택이 통산 200홈런에 성공하면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통산 200(홈런)-300(도루)을 달성하게 된다.
‘호타준족’의 상징 이종범은 프로야구 통산 도루가 510개이지만 2004시즌 이후 장타력이 감소한 탓에 통산 홈런이 194개에 그쳐 200-300 달성엔 실패했다.
어린이날이 든 이번 3연전은 두산과의 ‘잠실 라이벌전’이다. 국내에서 가장 넓은 프로야구 구장인 잠실야구장에서 경기가 열려 홈런 추가가 쉬운 일은 아니지만, 박용택은 올해 홈런 3개 중 2개를 잠실에서 쳤다. 다승 공동 선두(5승)에 오른 두산의 외국인 선발 세스 후랭코프를 이번 주말 피하게 된 것도 나쁘지 않은 징조다.
200-300 외에도 박용택이 도전하는 통산 최고 기록이 하나 더 있다. 지난 3일 홈런 포함 안타 2개를 추가해 통산 2265안타를 기록한 박용택은 양준혁이 보유 중인 통산 최다안타(2318개)에 53개 차로 다가섰다.
올 시즌 33경기에 뛰면서 이미 40안타를 친 만큼, 큰 부상만 없다면 기록 달성은 시간문제다.
앞서 지난달 6일에는 양준혁-이승엽에 이어 세 번째로 통산 3300루타 고지를 밟았다. 2002년부터 LG에서 뛰며 팀의 침체와 영광을 오랜 시간 함께했던 박용택은, 어느덧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기록의 사나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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