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더위 덕분일까. 삼성의 상승세가 무섭다. 삼성이 지난 21일부터 열린 대구 홈 6연전에서 3번의 끝내기 승리를 포함해 5승을 쓸어담았다.
삼성은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키움전에서 9회 2사 후 나온 최고참 박한이의 끝내기 적시 2루타로 4-3 승리를 거뒀다.
선취점은 1회말 삼성이 다린 러프의 적시타로 뽑아냈으나 키움은 3회초 김하성의 희생 뜬공으로 1-1 동점을 만들고, 4회초 1사 2루 장영석의 적시타-임병욱의 2루타로 3-1로 앞섰다. 삼성은 6회말 김성훈의 데뷔 첫 솔로 홈런으로 추격했으나 키움 선발 제이크 브리검과 계투진에 내내 끌려갔다.
키움은 3-2로 앞선 9회말 세이브 1위 조상우를 차례로 올렸다. 삼성에게 어려운 상대 같았지만 반전은 1사 후 일어났다. 최영진의 타구가 유격수와 좌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가 됐고, 2사 후 김헌곤이 3루수 앞 큰 바운드 타구로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2사 1·2루 기회를 맞은 삼성은 9번 타순에서 백전노장 박한이를 대타로 냈다. 박한이는 조상우의 초구 시속 150㎞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맞췄다. 2사에서 일찍 스타트를 끊은 주자들이 모두 홈을 밟았다. 박한이는 2루를 밟은 뒤 무릎을 꿇고 주먹을 불끈쥐며 기쁨을 만끽했다. 박한이는 “조상우의 공이 좋기에 심호흡을 하며 타석에 들어섰다. ‘모 아니면 도’라는 마음으로 초구를 공략했는데 결과가 좋았다”며 기뻐했다.
삼성은 대구 6연전에서 5승을 따냈고, 그 중 4번을 한 점차로 이겼다. 지난 22일에는 연장 12회말 신인 김도환의 끝내기 희생 뜬공, 23일에는 9회말 구자욱의 끝내기 홈런으로 연거푸 한화를 꺾었다. 25일에도 키움에 10-9 한 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두더니 박한이도 끝내기 대열에 합류했다. 삼성은 이날 두산에 패한 한화와 공동 6위(23승29패)가 됐다.
KIA는 광주 KT전에서 선발 전원안타로 총 20안타를 뽑아내 17-5 대승을 거두고 7연승을 달렸다.
사직에서는 LG가 타일러 윌슨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장단 13안타를 뽑아낸 타선에 힘입어 롯데를 11-2로 꺾고 2승1패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창원에서는 SK가 9회 제이미 로맥의 솔로 홈런과 배영섭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뽑아내 NC를 2-1로 꺾었다. 잠실에서는 돌아온 두산 마무리 함덕주가 한화를 상대로 1.1이닝 무실점으로 2-1의 리드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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