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삼성-NC.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의 최하위팀은 이런 순서로 바뀌었다. 시즌 전 예상과 달리 순위표 맨 아래 머물던 롯데는 4월 중순부터 상승세를 타더니 지난 13일 4위까지 안착했다. 삼성도 구자욱의 복귀와 팀 아델만-리살베르토 보니야 등 외국인 선발의 안정과 더불어 분위기가 좋아졌다. 지난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개장 첫 3연전 스윕과 시즌 첫 4연승을 달성했다.
이제 10위는 NC의 자리가 됐다. 다만 롯데와 삼성처럼 반등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NC는 지난 24일 잠실 LG전에서 상대 선발 헨리 소사에게 시즌 첫 완봉승을 헌납하면서 5연패에 빠졌다. 그리고 이날 승리한 9위 삼성과의 승차는 4게임차가 됐다. 9위와 10위의 승차가 4게임차로 벌어진 것은 올시즌 들어 처음이었다.
NC의 상황은 좋지 않다. 외국인 선발 왕웨이중이 호투중이지만, 로건 베렛이 부진 끝에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졌다. 강점이던 불펜 자원도 부족하다. 마무리 임창민은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아웃됐고, 김진성도 속구 평균구속이 140㎞에 미치지 못하는 등 컨디션이 저하됐다. 5월들어 회복세를 보이는 듯했던 원종현도 지난 22일 LG전에서 0.2이닝 2실점으로 부진했다. 잠실 3연전에서 3점밖에 내지 못하는 등 공격력도 맥이 빠졌다. 팀이 부진한 동안에도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던 나성범마저 지난 24일 기준 근 10경기 타율이 1할7푼9리에 그칠 정도로 잠잠하다.
삼성이 부상 중이던 구자욱의 합류 이후 타선이 살아난 것과 대조된다. 타선이 살아나니 선발진이 5~6이닝만 버텨도 승리를 따낼 수 있다는 계산이 선다. 시즌 초의 우려와는 달리 보니야가 살아난 게 희망적다. 지난 24일 대구 롯데전 7.1이닝 1실점을 포함해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삼성은 5위 롯데를 다시 7위까지 끌어올렸고, 4위 LG와의 승차도 3.5게임차에 불과해 중위권 합류도 노려봄직 하다.
탈꼴찌도 힘겨워진 NC는 25일부터 시작되는 KIA와의 마산 3연전이 올 시즌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 KIA도 KT에 2연패를 당해 분위기가 좋지 않다. 지난 23일 9회초 4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해 역전패당했고, 다음날에는 KT 고영표에게 1실점 완투승을 허용했다. NC는 가라앉은 분위기의 KIA를 상대로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하면 남은 시즌을 꾸려나가기 더 어려워진다.
이번 주말 3연전에는 비슷한 흐름의 팀들이 대결한다. 수원에서는 NC를 상대로 4연승을 달린 LG와 KIA에게 2연승한 KT가 맞붙는다. 고척에서는 4연패중인 롯데와 불미스런 사건 이후 2연패한 넥센이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문학에서는 주중 3연전을 치른 뒤에도 공동 2위가 된 한화-SK가 단독 2위를 놓고 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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