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이미지를 면접조사한 결과 ‘강인함·카리스마·원칙주의자’라는 긍정적 이미지와 ‘부패·권력추구·기회주의자’ 등 부정적 이미지가 상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송갑석 당 전략기획위원장이 공개한 집단심층면접(FGI) 결과 보고서에는 이같은 내용이 담겼다. 여론조사업체 엠브레인퍼블릭은 민주당의 의뢰를 받아 지난 12일부터 나흘 간 만 19~54세 성인 53명을 성·연령·지지정당별 8개 그룹으로 나눠 정성조사를 진행했다. 18~69세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도 병행했다.
윤 전 총장뿐 아니라 야권 예상 대선 후보에 대한 이미지 조사가 이뤄졌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로는 ‘똑똑하다, 개혁적, 포용, 생존력’ 등이 있었고, 부정적 이미지로는 ‘우유부단, 감정적인, 기회주의자’가 있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에게는 ‘현실적, 정치를 잘한다, 젊다, 젠틀하다’라는 긍정적 이미지와 ‘비리, 거만한, 꼭두각시’ 같은 부정적 이미지가 함께했다.
자유한국당 대표를 지낸 홍준표 의원에 대해서는 ‘시원시원하다’는 긍정적 이미지가 뚜렷한 반면 ‘막말·고집이 센·꼰대’와 ‘고인물’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도 있었다. 유승민 전 의원에게는 ‘합리주의자·개혁보수·중도적·유순함’이라는 긍정적 이미지와 ‘잊혀진 인물·배신자’라는 부정적 평가가 함께했다. ‘이미지가 없다’는 평가도 있었다.
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과 현 정부에 대한 면접·설문조사도 진행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를 묻는 설문조사 질문에 ‘잘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32.4%였으나, 문 대통령 개인에 대한 호감도는 43.8%로 조금 더 높았다. 면접조사 결과, 문 대통령 지지자들은 현 정부에 대해 ‘소통, 정책, 개혁의지’를 높이 평가했으나, 지지하지 않는 비토층은 부동산 정책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 개인에 대해 지지자들과 비토층 모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편이었으나, 비토층의 경우 평가를 보류하는 경우가 많았다.
현 정부의 정책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은 코로나 방역(57.9%)이었다. 국민소통(41.3%), 남북관계 및 외교(39.0%), 코로나 백신 수급(37.9%), 경제민주화(35.0%)는 평균(34.9%)보다 높았다. 반면 공직자 인사(23.8%)와 부동산 정책(14.7%)은 가장 낮았다. 임기 종료까지 집중해야 할 분야 최우선 과제로도 코로나 방역 등 국민안전(33.4%)이 가장 높았다. 부동산 시장 안정(14.2%)이 그 뒤를 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보고서는 “향후 부동산 및 경제와 관련된 정책적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며 “유권자가 원하는 정책과 그에 대한 구체적인 제안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또 “지금까지 코로나 대응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으나, 임기 마지막까지 국민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향후 방역이 끝까지 힘써야 한다”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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