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규민.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우규민.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삼성의 두 잠수함 투수가 자리 바꿈을 했다. 전날 선발로 나와 난타를 당했던 김대우(30)가 말소됐고 우규민(33)이 시즌 처음 1군에 등록됐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SK전에 앞서 “오늘자로 우규민을 1군에 등록하고 김대우를 2군으로 보냈다”고 말했다. 우규민이 올해 1군에 등록된 것은 처음이다.

허리통증으로 1군 스프링캠프에서 참가하지 못했던 우규민은 전날 선수단에 합류해 몸상태를 점검 받았다. 앞서 퓨처스에서는 지난달 21일 LG전에서 2이닝, 지난달 26일 화성전과 28일 KT전에서 1이닝씩을 던지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다만 아직 선발로 긴 이닝을 소화할 몸상태는 아니라는 판단에 따라 시즌을 불펜에서 시작한다. 김한수 감독은 “우규민이 20~30개 정도는 무리없이 던질 수 있다”며 “현재 필승조는 고정돼 있는만큼, 선발이 접전 상황에서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오면 6회쯤 등판시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삼성에서는 최충연·심창민·장필준 등이 불펜 필승조를 이루고 있다.

올 시즌 선발 한 자리를 꿰찼던 잠수함 김대우는 2군에서 컨디션 회복에 주력할 계획이다. 김 감독은 “대우가 앞서 잘 던졌지만, 어제는 볼에 힘도 빠졌고 공도 가운데로 몰리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전날 경기 전까지 2승1패 평균자책점 3.20으로 선발에서 제 몫을 다했던 김대우는 전날 SK전에서 4이닝동안 안타 12개를 맞고 11점을 내주며 패전투수가 됐다.

김 감독은 “주말에 불펜 투수들을 많이 써 김대우를 일찍 빼지 않고 이날 불펜 투수도 많이 기용하지 않았다”며 “2군에서 재정비를 마친 뒤 1군 복귀 시점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우가 비운 선발자리는 백정현이 대신할 예정이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