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서울 중구 시청역에서 시민이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해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서울시의 무제한 대중교통 통합 정기권 ‘기후동행카드’의 누적 판매량이 100만장을 넘어섰다. 1일 사용자도 50만명을 넘어섰다.

서울시는 지난 5일 오후 4시 기준 기후동행카드 누적 판매량이 100만8275장으로, 지난 1월27일 서비스를 시작한 지 70일 만에 누적 판매 100만장을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기후동행카드는 6만2000원을 충전하면 30일간 서울시 내 지하철, 시내버스, 마을버스 등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6만5000원을 내면 공공자전거 따릉이까지 사용 대상이 넓어진다.

서울시는 30일간 사용 후 다시 충전했을 때도 새로 카드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한 결과가 이같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티머니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모바일 카드는 49만2797장, 실물 카드는 51만5478장이 팔렸다.

일일 사용자도 오름세를 타 지난 2일에는 목표치인 50만명을 넘어섰다. 2일 50만3829명이던 사용자수는 3일 50만3490명, 4일 50만6628명으로 사흘 연속 50만명을 넘겼다.

기후동행카드 누적 판매량 추이 (자료 : 서울시)

 

지난 2월26일 만 19~34세 청년에게 월 7000원씩 할인 혜택을 도입한 이후 해당 연령층의 사용 비율도 늘었다. 지난 2월26일 44.35%였던 청년 비율은 약 한 달 뒤인 지난달 27일 54.33%가 됐다.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 사용자의 만족도도 높았다고 전했다. 티머니가 기후동행카드 사용자 7608명을 대상으로 지난 2월22~29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76.6%가 기후동행카드에 매우 만족한다고 답했다. 교통비 절감, 대중교통 이용 편의 증진 등이 만족하는 이유로 꼽혔다. 98%는 앞으로도 기후동행카드를 계속 이용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시는 이달 말에는 현금과 계좌이체 등으로만 가능했던 기후동행카드 충전 수단을 신용·체크카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상반기에는 서울대공원 등 문화·공원시설 입장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7월에는 관광객을 위해 1개월보다 짧은 기간 사용할 수 있는 단기권도 출시하기로 했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앞으로 시민들이 원하는 다양한 부가 혜택을 마련해 더 편리하게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개선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