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매수·매도 합쳐 2월 보다 67% ↑
ㆍ미국 주식 ‘직구’, 123억달러 최다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해외시장에서도 역대 최대 규모의 주식을 사고판 것으로 나타났다. ‘동학개미운동’이 바다를 건넌 셈이다.
6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달 예탁원을 통한 해외 주식 결제액은 매수액과 매도액을 합쳐 137억6421만달러(약 16조92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 2월의 82억2185만달러보다 무려 67.4% 급증한 수치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의 해외 주식 결제액은 총 274억4975만달러에 이른다. 지난해 1년간의 해외 주식 결제액(409억8539만달러)의 3분의 2를 올해 1분기만에 달성한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전 세계 주요 증시 지수가 하락했지만,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이를 기회로 삼고 적극적으로 해외 주식 직구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간 쉽게 참여할 수 없었던 미국 증시 참여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미국 주식 결제액은 매수·매도액을 합쳐 123억8839만달러에 이르렀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등 뉴욕 증시 주요 지수들이 지난달 전월 대비 10% 이상 하락하는 동안 국내 투자자들은 그간 사지 못했던 인기 종목들을 비교적 싼 가격에 사들일 수 있었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잇단 경기 부양책을 발판으로 증시가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도 해외 주식 거래 규모를 키웠다.
국내 투자자들의 순매수액이 가장 높았던 미국 주식 종목은 애플(2억5917만달러)이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의결권 없는 C급주(8094만달러), 테슬라(7048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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