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5일]자책골 행운까지…모비스, 챔피언전 1승 남았다

KCC 상대로 쇼터·라건아 22점씩…1·2차전 승리팀 진출 확률 100%

울산 현대모비스가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 이어 2차전까지 연승했다. 역대 1·2차전을 모두 이긴 23번 중 챔프전에 오르지 못한 팀은 아무도 없었다.

현대모비스는 5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 2차전에서 전주 KCC를 92-84로 꺾었다. 모비스는 1승만 더하면 2014~2015시즌 이후 4년 만에 챔프전에 오른다.

4쿼터 중반까지 팽팽하던 경기는 76-73에서 급격히 현대모비스 쪽으로 기울었다. 현대모비스는 함지훈의 자유투 2개, 라건아(사진)의 속공 2득점에 이은 골밑 득점으로 연달아 6점을 쌓아 종료 5분13초를 남기고 82-73까지 달아났다. 반면 KCC는 정희재가 실책을 범하고 이정현과 마커스 킨의 3점슛이 림을 외면하며 그대로 리드를 내줬다.

현대모비스는 종료 3분22초 전 골밑 리바운드 다툼 과정에서 KCC 브랜든 브라운이 쳐낸 공이 그물을 통과하는 ‘자책골 행운’까지 따랐다. 이어 함지훈이 미들슛을 넣어 종료 3분을 남기고 87-77, 10점 차를 만들었다.

KCC는 이정현이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킨 뒤 브라운이 현대모비스 양동근의 골밑 돌파를 블록슛으로 연결, 다시 공격권을 잡았다. 종료 2분을 남기고 브라운이 24초 공격 제한 시간을 다 쓰는 바람에 간격을 더 좁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결국 종료 1분44초를 남기고 모비스 양동근이 자유투 2개를 다 넣고 10점차를 만들면서 승부를 사실상 갈랐다.

현대모비스는 섀넌 쇼터와 라건아가 나란히 22점씩 넣으며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라건아가 이날 리바운드를 6개만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연속 경기 더블더블 기록을 21경기에서 멈춘 것이 유일한 아쉬움이었다.

KCC에서는 브라운이 혼자 35점, 9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이정현이 전반 무득점에 그치는 등 10점, 6어시스트로 잠잠했다. 1차전에서 코뼈 골절을 당한 하승진은 ‘마스크 투혼’을 발휘했으나 득점 없이 리바운드만 8개 잡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