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차우찬이 지난달 2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SK와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문학 | 이석우 기자
LG 좌완 차우찬(32)이 팔꿈치 부상 복귀 후 두번째 선발등판에서 여러 행운이 따른 끝에 5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차우찬은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4안타 7삼진 무실점 호투하고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1회 첫 타자 정근우에게 볼넷을 주며 불안하게 경기를 시작했지만 이때부터 행운이 따랐다. 1사 1루에서 송광민이 우측 외야로 날린 큰 타구를 LG 우익수 채은성이 펜스를 향해 몸을 날리며 잡아냈다. 안타를 직감하고 1루에서 멀찍이 떨어진 주자마저 잡아내며 공 12개만으로 1이닝을 끝냈다.
2회 제라드 호잉과 김민하에게 삼진을 잡아냈지만 김태균에 좌전안타, 7번 최재훈과 8번 노시환에게 볼넷을 허용해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9번 오선진에게 느린 커브를 던져 1루수 앞 땅볼을 유도해내 실점을 막았다.
LG가 3회초 채은성의 만루홈런으로 크게 앞섰고, 차우찬의 무실점 행진이 이어졌다. 3회 1사 1루 상황에서 주자 정은원을 견제구로 아웃시켰다. 4회에는 다시 선두 제라드 호잉을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출루시켰지만 삼진 2개를 더 뽑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5회 다시 한 번 위기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노시환에게 프로 데뷔 첫 2루타를 허용했고, 1사 후 정근우의 중전안타와 폭투가 겹쳐 2·3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행운은 다시 한 번 차우찬의 편이었다. 투수쪽을 향한 정은원의 땅볼이 차우찬의 글러브에 맞고 굴절되며 2루로 귀루하려는 주자 정근우쪽으로 향했다. 정근우는 타구를 피하지 못해 아웃처리됐고, 홈으로 파고들었던 3루주자는 볼데드 선언과 함께 다시 귀루해야 했다. 송광민이 1회에 이어 좌중간 잘맞은 타구를 날렸지만 LG 좌익수 김현수가 뛰면서 공을 그대로 잡아 차우찬은 5회도 실점없이 끝냈다.
차우찬은 6회 사이드암 정우영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이날 80개 가량을 던질 예정이었던 차우찬은 계획보다 조금 많은 87개의 공으로 5이닝을 마무리지었다. 팀이 6-0으로 크게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시즌 첫 승 가능성도 높아졌다. 첫 등판에서 5이닝 1실점을 기록한 차우찬은 6일만의 등판에서 5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 LG 선발 로테이션에 연착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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