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 레즈 트위터 갈무리
야시엘 푸이그(29)의 튀는 행보는 신시내티에서도 그치질 않는다. 이번엔 최근 벤치클리어링 때 자신이 찍힌 사진을 티셔츠에 새겨 입고 왔다.
야후스포츠는 24일 푸이그가 이날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타격훈련 때 입은 티셔츠를 소개했다. 어깨와 팔 부분은 붉은색으로 돼 있고 몸통 부분은 흰색인 이 긴팔 티셔츠의 앞쪽에는 지난 8일 피츠버그와의 원정경기 때 벌어진 벤치클리어링 사진이 새겨졌다.
당시 4회초 피츠버그 선발 크리스 아처가 푸이그의 팀 동료 데릭 디트리히의 등 뒤를 향해 공을 던졌다. 디트리히가 앞선 타석에서 홈런을 친 뒤 타구를 바라본 것에 대한 위협구처럼 보였고, 벤치클리어링이 시작됐다. 푸이그는 이 때 거세게 몸싸움을 벌였고, 데이비드 벨 신시내티 감독 등 4명과 함께 퇴장을 당했다.
푸이그가 만들어 온 티셔츠에는 당시 피츠버그 선수들을 향해 돌진하는 자신의 사진이 한 편의 명화처럼 액자틀과 함께 프린팅됐다. 그 아래는 스페인어로 ‘El Gurrero Rojo’라는 문구도 함께 썼는데, ‘붉은 전사’(The Red Warrior) 정도로 번역되는 말이라고 야후스포츠는 전했다. 신시내티 구단 트위터는 푸이그가 입은 티셔츠를 디트리히가 재미있게 쳐다보는 영상과 함께 이탈리아 에술가들의 이름들을 빗대 ‘도나텔로, 레오나르도, 미켈란젤로, 라파엘… 그리고 야시엘’이라는 글까지 적었다. 야후스포츠는 “이 티셔츠를 피츠버그전에 입었어야 했는데, 맞대결을 5월까지 기다려야 하니 이번에 입고 나온 것 같다”며 한 마디를 더 보탰다.
그간 타석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푸이그도 자신이 만들어 온 티셔츠에 힘을 냈는지 이날 경기 1회 자신의 시즌 3호인 선제 투런 홈런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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