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3일]금융위 부위원장 “금융사, 고객들에 고위험 상품 인도하면 안돼”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금융위 제공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금융회사들에게 “고객들을 고위험 상품으로 인도해서는 안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손 부위원장은 23일 정부서울청사 금융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기업 지원을 위한 금융권 간담회’에서 “아직 경제 및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인데도 최근 고위험·고수익 금융상품 판매가 다시 증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부위원장은 “신규 확진자수가 줄었다고 함부로 야외·집단활동을 재개하면 안되듯, 금융시장이 초기 공포에서 벗어났다고 고객들을 고위험 상품으로 인도하면 안된다”고 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금융시장 상황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냉정하게 투자판단을 하라”면서도 “금융사들은 금융상품의 손익구조나 원금손실위험을 충분히 설명해 불완전 판매를 초래하는 일이 없도록 신중하게 투자권유를 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손 부위원장은 전날 5차 비상경제회의 후 발표된 ‘기업안정화 지원방안’에 금융회사 및 정책금융기관이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도 당부했다. 손 부위원장은 “발표된 대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실행될 수 있도록 정책금융기관은 기업들이 제 때에 편리하게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업계에서 요청한 사항을 반영해 금융규제를 한시적으로 완화한만큼 금융권에서도 원활한 자금 공급을 위해 가용범위 내에서 최대한 힘써달라”며 “최근 발표한 ‘금융규제 유연화 방안’을 통해 자금공급여력이 206조~394조원 정도 증가했다. 금융회사의 적극적인 자금 공급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