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일본 쓰시마 이즈하라항에 입항 중인 조선통신사선. 국가유산청 제공

 

조선시대 한·일 교류의 상징이던 조선통신사선이 일본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오사카 엑스포) 현장을 향해 출항한다.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조선통신사선이 오는 28일 부산을 출항해 15일간 대한해협을 건너 다음달 11일 오사카에 입항한다고 22일 밝혔다.

조선통신사선은 전통선박 재현 연구 사업의 하나로 2018년 복원됐다. 조선통신사선은 조선시대 일본 열도를 12차례 오갔다. 2023년에는 일본 쓰시마에, 지난해에는 시모노세키에 입항한 바 있다. 조선통신사는 1811년 마지막 사행(사신 행차) 때에는 쓰시마를, 1763~1764년인 11차 사행 때는 시모노세키를 거쳐 오사카까지 다다른 바 있다.

올해는 11차 사행의 종착지인 오사카까지 바닷길 약 2000㎞를 운항한다. 조선통신사선이 오사카에 당도하는 것은 261년 만이다.

지난 21일 전남 목포에서 조선통신사선 안전기원제가 열리고 있다. 국가유산청 제공

 

조선통신사선은 지난 21일 전남 목포에서 안전 뱃고사를 지냈고, 전남 완도와 경남 통영을 거쳐 오는 27일 부산에서 안전기원제와 출항식, 해신제를 차례로 연다. 28일에 부산을 출발한 뒤 쓰시마와 시모노세키를 거쳐 일본 혼슈와 시코쿠 사이의 세토내해를 통과해 엑스포가 열리는 오사카에 다다르게 된다.

세토내해 항해에서는 지역민들과 관람객들이 직접 조선통신사에 승선해 조선통신사의 역사와 문화를 조명하는 공연 및 선상 박물관을 관람하게 된다.

다음달 13일에는 조선통신사선의 입항식이 오사카 ATC부두에서 열린다. 이날 오사카 엑스포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진행하는 조선통신사 행렬이 재현된다. 이후 다음달 25일에는 시모노세키에서 조선통신사선 귀항 환송식이 열린다.

조선통신사선의 항로. 국가유산청 제공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