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정찬헌.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LG 마무리 정찬헌(29)이 허리 디스크가 심해져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LG는 정찬헌이 빠진 자리에 올 시즌 영입한 장원삼(36)을 채웠다.

류중일 LG 감독은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키움전에 앞서 “정찬헌이 허리 디스크 증상이 심해져 하체가 저리는 느낌을 받는다고 한다”며 “팀 컨디셔닝 파트에서 휴식이 필요하다고 알렸고, 열흘 정도 휴식을 주기 위해 엔트리에서 뺐다”고 말했다.

정찬헌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LG 마무리를 맡아 10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 0.96, 1승·6세이브를 기록중이었다. 그러나 전날 고척 키움전 9회 마운드에 올라 허정협에게 결승 2루타를 맞는 등 0.1이닝 동안 2실점(1자책)하는 부진을 겪기도 했다. 류중일 감독은 “정찬헌이 마무리 투수로서 엔트리에서 빠지는 걸 그간 부담스러워한 것 같다”며 “그간 통증을 참고 마운드에 올랐지만, 어제 부진함 때문인지 증세가 심해졌고 경기 후 전격적으로 1군 제외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정찬헌을 대신할 마무리투수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류 감독은 “신정락과 고우석, 정우영 등을 상황에 맞게 기용할 것”이라고 했다. 류 감독은 또 “정찬헌의 복귀 시기를 정확히 잡을 수는 없지만 상태가 심하지는 않은 것 같다”며 열흘 뒤 다시 1군에 합류할 가능성을 높게 봤다.

이날 정찬헌이 빠진 자리에는 베테랑 좌완 장원삼이 올랐다. 지난해 말 삼성에서 방출된 뒤 LG에 입단한 장원삼이 LG 1군 엔트리에 등록된 것은 처음이다. 류 감독은 “장원삼은 지난 17~18일 퓨처스 경기에 등판했고, 오는 23일 퓨처스에서 3이닝 정도 던질 예정이었다”면서도 “정찬헌이 빠지는 바람에 긴급히 1군에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LG는 장원삼을 우선 불펜투수로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 19일 잠실 키움전에서의 심수창처럼 선발투수가 일찍 무너졌을 때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롱릴리프’의 역할이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류 감독은 “장원삼이나 심수창 모두 2군에서 선발 준비도 해왔다. 하지만 당장은 선발보다는 중간계투로 기용할 것”이라며 “당장 오늘(21일) 경기에도 투입할 수 있게 대기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잠실|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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