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정(오른쪽)이 2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NC전 2회말 3점홈런을 친 뒤 김성현과 기뻐하고 있다. SK와이번스 제공
지난해 SK를 명실상부한 홈런군단으로 이끌었지만 올 시즌 들어 침묵하는 날이 많았던 거포 최정과 제이미 로맥이 모처럼 동시에 폭발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SK는 2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NC전에서 최정과 로맥, 나주환의 홈런 3방을 앞세워 10-4 승리를 거뒀다.
최정의 대포가 먼저 터졌다. 최정은 팀이 2-0으로 앞서던 2회말 2사 1·3루에서 상대 선발 좌완 김영규를 상대로 좌중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김영규의 초구 시속 131㎞ 슬라이더를 받아쳐 비거리 125m 홈런을 만들었다. 근소하게 앞섰던 SK가 최정의 한 방으로 5-0까지 달아났다.
NC가 4회 나온 양의지의 솔로홈런 등으로 5-2까지 쫓아오자, 이번에는 나주환이 시즌 첫 홈런을 기록했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그냥 흘려보낸 후 2구째 시속 127㎞ 슬라이더를 좌익수 뒤 담장으로 넘겼고, 점수는 6-2가 됐다.
전날까지 팀 타율 1위를 달리던 NC도 5회 2점을 더 보태며 6-4로 추격했다. 그러나 SK는 6회말 1사 2·3루에서 고종욱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보탠 뒤, 7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온 로맥의 솔로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로맥은 NC 두번째 투수 김건태와 풀카운트 접전을 벌인 뒤 6구째 시속 140㎞ 속구를 잡아당겨 좌익수 뒤로 넘어가는 비거리 110m 홈런을 쏘아올렸다.
SK는 8회 2점을 더 뽑으며 10-4 승리를 거뒀다. 전날 문학 NC전(11-14 패) 이후 2경기 연속 두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타선이 모처럼 살아나 기쁨이 배가 됐다. 특히 개막 이래 타격 슬럼프에 시달리던 중심타자들의 홈런이 동시에 나온 것이 더욱 고무적이었다. 최정은 지난 13일 문학 KIA전 이후 일주일만에 시즌 4호포를, 로맥은 지난 10일 대전 한화전 이후 열흘만에 시즌 3호 홈런을 각각 쏘아올렸다.
최정은 프로야구 사상 17번째로 통산 1000타점 기록을 세우는 경사도 누렸다. 최정은 이날 32세 1개월 23일만에 1000타점을 달성하며, 2007년 8월17일 심정수(당시 삼성)가 잠실 LG전에서 달성한 최연소 1000타점 기록(32세 3개월 12일)도 다시 썼다.
광주에서는 두산이 시즌 4호 홈런을 쏘아올린 김재환을 비롯해 5명이 2안타 경기를 펼치고 선발 이영하가 7이닝 1실점 호투한 데 힘입어 KIA를 10-1로 물리쳤다. KIA는 5연패에 빠졌다. 대전에서는 한화가 0-4로 뒤지던 3회말 2루타 2개 포함 6안타를 몰아쳐 8점을 뽑는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삼성에 12-5 대승을 거뒀다. 한화 토종 선발의 희망 장민재는 5.1이닝 4실점하며 시즌 3승째를 챙겼다.
사직에서는 롯데가 연장 10회말 1사 만루에서 나온 대타 허일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KT를 5-4로 꺾었다. 승리를 차지하긴 했지만, 롯데는 9회초 2-1 리드를 마무리 손승락이 지키지 못하고 3실점하며 무너져 이에 대한 대비책을 강구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KT는 이날 선발로 나온 고졸 2년차 우완 김민이 8이닝 2실점 호투를 한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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