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오승환. 게티이미지코리아

오승환(37·콜로라도)이 필라델피아의 거포 브라이스 하퍼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1이닝 2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오승환은 20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와의 홈경기에 8회 팀의 4번째 투수로 등판해 한 회를 퍼펙트하게 막아냈다.

2-2로 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선두 애런 올테어에게 볼 하나 이후 스트라이크 두개를 잡으며 볼카운트 싸움을 유리하게 몰고간 뒤 4구째 낮게 깔린 커터로 헛스윙을 유도해 삼진을 뽑아냈다. 다음타자 필 고슬린에게는 초구 시속 91.5마일(147.3㎞)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유격수 땅볼을 이끌어냈다.

마지막으로 상대한 타자는 3번 브라이스 하퍼. 초구 파울 뒤 바깥쪽 볼 두개로 볼카운트 2-1에 몰린 오승환은 4구째 가운데로 던진 커브가 다시 파울이 되며 볼카운트 2-2 상황을 만들었다. 이어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을 향해 던진 92.3마일(148.5㎞) 포심 패스트볼을 하퍼가 그대로 지켜봤고, 그대로 삼진이 됐다.

오승환은 9회초 수비 때 웨이드 데이비스로 교체되며 이날 투구를 마쳤다. 지난 17일 샌디에이고 원정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도 6.00에서 5.14로 낮아졌다. 콜로라도는 2-2로 맞선 연장 12회초 하퍼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해 2-3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12회말 찰리 블랙몬의 역전 끝내기 투런포로 4-3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