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송영길 의원이 16일 “저는 어떤 계보에 의존하지 않고 평등한 출발선에 선 민주당원“이라며 다른 당권주자들이 소속된 계파에 대해 ”당내 발전에 도움이 별로 안된다. 괜히 편을 가르는 계보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어떤 계보에 속하거나 의존하지 않고 계보 찬스를 쓰지 않는, 평등한 출발선에서 선 민주당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송 의원은 2018년 전당대회를 거론하며 ”제가 특별한 계보도 없이 당원, 대의원들에 호소해 (득표율) 30.7%를 얻어 2등을 했다. 지금도 (계보가 없는 것은) 비슷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다른 당권주자인 우원식 의원이 소속된 ‘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민평련) 와 홍영표 의원이 만든 친문재인계 ‘부엉이모임’에 대해서도 좋은 평가를 내리지 않았다. 송 의원은 ”저도 김근태 선배님을 존경하지만, 김근태 철학 연구모임, 정책연구모임, 추모모임을 넘어 전국적 조직을 만들고 특정 후보와 자기 회원이 나오면 몰아서 지지해주자고 하는 것은 당내 발전에 도움이 별로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저도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후보 당시 총괄선대본부장이었다“며 ”따로 우리만 ‘친문’이라며 부엉이모임을 만드는 것은 설득력이 없고 괜히 편을 가르는 계보를 만드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송 의원은 ”이런 것들은 민주당의 이름으로 다 융합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당 대표 선거 구도를 ”60대 후보 2명, 50대 후보 1명으로 나눌 수 있다“며 ”‘80년대 학생운동을 했던 송영길, 70년대 유신독재시대 때 학생운동을 했던 두분. 광역시장 경험을 했던 송영길, 그렇지 않고 계파에 속한 두 분’ 이렇게 분류할 수도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송 후보의 이같은 발언은 때로는 ‘비문’으로, 때로는 ‘친문’으로 불리면서 당내 뚜렷한 지지세력이 없는 자신의 상황을 다른 두 후보와 차별화시키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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