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옥션 3월 경매에 출품되는 조선시대 ‘책가도’ 병풍. 케이옥션 제공

 

가치가 최고 8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조선시대 8폭 병풍이 경매에 나온다.

케이옥션은 오는 19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 열리는 3월 경매에서 미술품 총 142점이 출품된다며 7일 이같이 밝혔다. 출품작의 총 추정가는 약 109억원이다.

케이옥션은 가장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 조선시대 8폭 병풍 ‘책가도’(冊架圖)를 꼽았다. 책가도는 책장에 책을 비롯한 여러 사물을 진열한 그림을 뜻한다. 이번에 출품되는 책가도는 19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가로 394㎝, 세로 139㎝로, 지금까지 전해지는 책가도 중 가장 크고 정교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총 73칸에 사물 230개가 배치돼있으며, 당대 작품들보다 다채로운 색을 사용했다. 보존 상태도 기존에 소개된 책가도에 비해 온전하다. 추정가는 3억~8억원이다.

케이옥션은 “2014년 2월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서 구중 화원 이택균의 8폭 책가도가 약 9억3000만원에 거래돼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며 “이번 출품작 역시 미술계와 컬렉터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영국의 ‘Work’. 케이옥션 제공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로 꼽히는 유영국의 작품 ‘Work’도 이번 경매에 나온다. 추정가는 3억4000만~8억원이다. 천경자의 1974년작 ‘여인’은 이번 경매 시작가가 4억원이다.

일본의 현대 미술가 요시토모 나라의 2004년작 ‘롱 롱 웨이 투 홈’도 경매에 나온다. 추정가는 1억2000만~2억5000만원이다.

케이옥션은 “이번 경매에서는 예술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디자인 가구들도 주목할만 하다”고 소개했다. 브라질 출신 형제 디자이너인 움베르투 캄파나와 페르난두 캄파나의 ‘판다 퍼프 스툴’이나 미국 디자이너 웬델 캐슬의 ‘너바나’ 등이 대표적이다. 출품작은 8일부터 경매일인 19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무료 전시된다.

천경자의 ‘여인’. 케이옥션 제공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