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갯벌. 한국의갯벌세계유산등재추진단 제공

 

충남 서산갯벌과 전남 무안·고흥·여수갯벌이 유네스코의 세계유산 등재 심사 사전 단계를 통과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1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제출한 ‘한국의 갯벌 2단계’ 세계유산 등재신청서가 완성도 검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한국의 갯벌은 2021년 7월31일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당시 등재된 갯벌은 충남 서천갯벌, 전북 고창갯벌, 전남 신안갯벌과 보성·순천갯벌이다. 당시 유네스코는 한국에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강화하고 보호하기 위해 유사한 가치가 있는 갯벌을 추가로 등재하라”고 권고했다.

이후 국가유산청은 확대 등재를 준비해왔고, 올해 초 유네스코에 제출한 갯벌 2단계 등재신청서에 서산갯벌 등을 추가했다. 1단계 때 등재된 갯벌에도 물새의 이동범위, 서식공간이 포괄되도록 완충구역을 확대했다. 국내 세계유산의 확대 등재를 시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등재신청서 완성도 검사는 신청서가 형식 요건을 충족하는지를 유네스코가 심사하는 과정이다. 이를 통과하면 본격적인 세계유산 등재심사가 시작된다.

갯벌 2단계는 이달부터 2026년 상반기까지는 국제자연보전연맹의 서류심사, 현장실사, 종합토론 심사가 시작된다. 이후 2026년 7월 열릴 예정인 48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갯벌 2단계의 세계유산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세계유산은 1972년 채택된 ‘세계 문화 및 자연유산의 보호에 관한 협약’에 따라 인류 전체를 위해 보호되어야 할 뛰어난 보편적 가치를 지닌 유산을 심사해 결정한다. 문화유산, 자연유산과 두 유산 성격을 모두 지닌 복합유산으로 나뉜다. 한국은 1995년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를 처음 등재한 이후 현재까지 총 16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자연유산은 갯벌과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 등 2건 등재됐다.

충남 서산갯벌. 한국의갯벌세계유산등재추진단 제공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