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야마구치 슌이 6일 미국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 스펙트럼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필라델피아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클리어워터 USA투데이연합뉴스

 

류현진(33)의 팀 동료이자 토론토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노리는 일본인 투수 야마구치 슌(33)이 홈런 3개를 맞으며 다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야마구치는 6일 미국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 스펙트럼필드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의 2020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두번째 투수로 등판해 2.1이닝 5안타 3홈런 4실점하며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앞서 두번의 선발기회를 얻었던 야마구치는 이날 선발 태너 로어크에 이어 3회말부터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JT 리얼무토에게 볼넷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다음타자 로만 퀸에게 병살타를 유도했고, 전날 대형홈런을 때린 브라이스 하퍼를 투수앞 땅볼로 잡아내 위기를 모면했다.

그러나 토론토가 2-1로 앞선 4회말 선두타자 리스 호스킨스에게 동점 솔로포를 얻어맞으며 야마구치는 주춤했다. 2사 후 닐 워커에게 2루타를 허용했으나 다음타자를 범타처리하며 겨우 이닝을 마쳤다.

문제는 5회말이었다. 다시 선두타자 오스틴 리스티에게 홈런을 맞고 2-3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지난해 NC에서 뛰었던 크리스티안 베탄코트를 삼진처리했으나 퀸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이번엔 전 타석에서 범타처리했던 하퍼에게 좌측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맞았다. 야마구치는 바로 다음타자인 호스킨스에게 다시 2루타를 허용했고, 토론토는 투수를 타이 타이스로 교체하며 야마구치를 마운드에서 내렸다.

토론토가 2-5로 뒤진 가운데 강판된 야마구치는 경기가 3-5 토론토의 패배로 끝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달 25일 시범경기 첫 선발등판 때 1이닝을 못채우고 0.2이닝 3실점으로 물러났던 야마구치는 지난 1일 두번째 등판에서 3이닝 1실점으로 체면을 세우는 듯 했으나 세번째 등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