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가 오는 31일 6·1 지방선거 출마를 선언한다. 서울시장과 경기지사직 중 하나를 고민하던 김 대표는 경기지사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30일 YTN 뉴스 인터뷰에서 “당이 강력히 요청했고 저도 출마가 당연하다고 생각해 출마를 결심했다”면서 31일 기자회견 일정을 공개했다. 김 대표는 ‘서울과 경기도 중 어디로 출마할 건가’라는 질문에 “둘 중 하나로 내일 발표하겠다”며 “자세한 것은 내일 봐달라”고 말했다.
새로운물결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 통화하면서 “경기도로 (김 대표의) 마음이 많이 기운 것은 맞는다”고 전했다.
다만 서울시장직 도전도 아직 여지가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이날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의 오찬에서 경기지사직 출마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윤 위원장은 서울시장직 출마를 제안하면서 두 사람 사이에 이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가 경기지사에 출마를 확정할 경우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경선은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물결이 민주당과 합당키로 한 만큼 김 대표도 민주당 후보로서 함께 경선을 치러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될 전망이다.
민주당에서는 앞서 5선 중진인 조정식 의원과 염태영 전 수원시장이 이미 출마 선언을 하고 활동에 들어갔다. 5선 안민석 의원도 31일 출사표를 던진다.
민주당 광역단체장 경선은 일반 국민 여론조사와 당원 여론조사를 혼합해 진행하도록 돼 있지만 상황에 따라 변경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윤호중 위원장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헌·당규에 따라 경선하는 것이 우선”이라면서도 “박원순 서울시장 때 (박 시장이) 시민사회 대표로 나와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 경선 시 다른 룰을 적용한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경기지사 출마를 놓고 민주당 내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당내에서는 지난 3·9 대선에서 최대 승부처였던 서울과 경기 중 경기에서는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5%포인트 가량 제친 점을 들어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있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김 대표가 민주당이 연패 중인 서울시장직이 아닌 경기지사 출마를 선택한 것을 놓고 “당선 가능성만 보고 승산이 더 높은 경기에 출마하려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경쟁자가 될 조정식 의원도 앞서 김 대표의 출마 가능성과 관련해 “경기지사 후보로는 적합하지 않은 것 같다”고 평했고, 안민석 의원도 “김 대표 경쟁력은 물안개처럼 보인다”고 말하며 견제했다. 당 일각에서는 김 대표의 경기지사 출마행에 이재명 전 지사의 의중이 들어있다는 추측까지 나오면서 당내 계파별 권력갈등 양상으로 비화할 조짐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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