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8일 오는 30일 본회의에서 신속처리안건으로 50억 클럽 특검(특별검사)법은 정의당이 지난달 발의한 법안으로, 김건희 (여사) 특검은 지난 9일 민주당이 발의한 법안으로 지정할 것을 정의당을 비롯한 야권 의원들께 제안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저는 어제 50억 클럽·김건희 여사 의혹 특검법 모두를 3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할 것을 정의당에 공식 제안한 바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어제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는 ‘(50억 클럽) 특검 추천권만 고집하는 민주당이 특검 추진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면서 “특검 후보 추천 방식을 놓고 민주당은 ‘정의당 등이 국민 추천 방식을 통해 공정하고 중립적인 인사로 추천하도록 양보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정의당에 보다 구체적인 제안을 드린다”고 말했다. 패스트트랙을 지정할 때 50억 클럽 특검법은 비교섭단체에서 특검 후보자를 추천하도록 정한 정의당 발의 법안으로 정하자고 한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정의당이 제기하는 특검 후보 추천에 관한 우려를 해소하는 것인 만큼 정의당도 이 제안을 거부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본다”며 “정의당이 양 특검법 처리에 진정한 의지가 있다면 저의 제안에 대한 긍정적 답변을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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