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대장동 50억 클럽·김건희 여사) 양 특검법의 본회의 처리를 정의당에 공식 요청한다”며 “3월 마지막 본회의에서는 양 특검법의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을 매듭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의당도 지난주 금요일(24일)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제 50억 클럽과 함께 양 특검 추진에 본격 속도를 내야 할 때”라며 “민주당은 법사위(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우선 논의하자는 정의당의 의사도 존중해 지난 2주 동안 양 특검법의 법사위 심사와 처리를 국민의힘에 촉구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법사위 차원의 논의를 가로막고 있다”며 “오늘 법사위까지는 또 인내하며 지켜보겠습니다만 그 답은 이미 정해져 있어 더 이상 기대할 게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특검을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권력을 견제하라는 민심의 준엄한 요구를 받들어 국회의 책무를 이행해야 할 때”라며 오는 30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특검법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자고 했다. 패스트트랙 지정을 위해서는 본회의나 상임위원회에 재적 의원 과반수가 서명한 패스트트랙 지정요구 동의서가 제출된 뒤 무기명 투표를 통한 재적의원 5분의 3 이상이 찬성이 필요하다. 본회의에서 패스트트랙 지정 요구서가 제출되면 180명 이상이 찬성해야 하는데 민주당 및 정의당 등 야당과 야권 무소속 의원들의 동의가 모두 필요하다.
박 원내대표는 또한 “이번 주에 대일 굴욕외교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실시요구서를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외교 참사로 인한 국익 손실을 우리 국회가 계속 방치한다면 이 또한 심각한 직무유기”라며 “한·일 굴욕회담의 결과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국민께서, 대통령이 실패한 외교를 국회라도 바로잡으라는 명령을 이제는 받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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