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호주 출신 외인 투수 워윅 서폴드. 한화이글스 제공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 여파가 프로야구 한화에도 미쳤다. 호주 정부가 자국민의 해외 여행을 금지한다는 권고를 내리면서, 호주 출신 외인 투수 워윅 서폴드(30)의 무사 한국 합류에도 비상이 걸렸다.

18일 AFP통신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자국민들에게 해외로 여행을 떠나지 말 것을 요청했다. 호주 정부는 해외에 체류중인 자국민들에게도 귀국을 요청했으며, 500명 이상이 모이는 외부 행사, 100명 이상이 모이는 실내 행사 등도 열지 말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에 따라 한화도 서폴드의 합류 가능 여부를 따지기 시작했다. 서폴드는 한화의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고국인 호주로 돌아가 개인훈련을 했다. 한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취소되고 개막이 밀렸기에 한화도 외인 선수들이 보다 안정된 환경에서 몸을 만들고 합류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그러나 한국 내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1일당 100명 이하로 줄어든 반면 미국 등 해외 확산세가 거세졌고, 한화는 외인 선수들에게 오는 25일에 한국에 합류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 가운데 호주에 사는 서폴드가 정부 정책에 따라 발이 묶일 위기에 놓인 것이다.

한화 관계자는 “현재 호주 정부의 발표 내용과 서폴드의 합류 가능성에 대해 확인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당초 호주 국민들의 해외 출국 자체가 원천봉쇄될 우려가 제기됐다. 다만 AFP통신은 “호주 국민들의 해외 출국 금지는 강제적이기보다는 권고사항”이라고 전했다. 단순 여행이 아니라 한국에서 취업 비자를 받고 선수로 뛰게 될 서폴드가 한국에 무사히 도착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