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라바리니, 취임 기자회견
“도쿄 올림픽 출전, 가장 큰 목표”
클럽팀 겸임…예선 차질 우려도
한국 배구 대표팀 사상 첫 외국인 감독으로 선임된 이탈리아 출신 스테파노 라바리니 여자대표팀 감독(40·사진)이 “한국 선수들의 높은 기술적 역량에 나의 배구 철학을 결합해 최고의 팀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라바리니 감독은 1일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 청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지난 1월 말 한국 배구 사상 첫 외국인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라바리니 감독은 전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세계선수권 2경기와 프로배구 영상만 조금 봤을 뿐 한국 선수들을 자세히 파악하진 못했다”면서도 “한국 선수들은 평균적으로 기술적 역량이 높다”고 평가했다. 자신의 배구 스타일에 대해서는 “서브 때부터 공격을 전개하는 스타일, 공격수 4명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면서도 공격과 수비가 유기적으로 돌아가는 시스템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면한 목표인 2020 도쿄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대한 각오도 다졌다. 라바리니 감독의 계약 기간은 내년 1월 올림픽 아시아 예선까지로, 한국이 올림픽 티켓을 얻으면 계약이 올림픽 때까지로 연장된다. 라바리니 감독은 “올림픽에 출전하는 게 가장 큰 목표”라며 “한국팀이 저를 선임해 이루려는 목표보다 내 개인적인 목표가 더 크다”고 했다.
현재 브라질 클럽팀 미나스테니스 감독을 겸임 중인 그는 한국 대표팀을 맡으면서도 클럽팀 겸임을 계속할 예정이다. 이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한국은 당장 오는 8월 열리는 올림픽 대륙 간 예선에서 출전권을 노려볼 수 있지만 강호 러시아를 꺾어야 한다. 이 때문에 한국은 내년 1월 아시아 예선을 치를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라바리니의 클럽팀 일정과 겹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라바리니 감독은 “한국팀을 이끄는 데 (클럽팀 겸임이)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3일 밤 다시 브라질로 츨국하기 전까지 강성형 수석코치와 함께 V리그 여자부 3경기를 지켜보면서 선수들의 플레이부터 대한민국배구협회의 행정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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