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용규(34)가 올해 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을 약 일주일 앞둔 상황에서 구단에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19 KBO 시범경기 롯데전에 앞서 “이용규가 최근 구단 측에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한용덕 감독이 처음에 이를 만류했으나 후에 이를 받아들이고 이용규가 구단 관계자에도 이같은 의사를 전했다”고 말했다. 전날 SK전에서도 출전했던 이용규는 이날 경기 전 훈련 시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용규가 등장하던 좌익수 자리에 이날 경기엔 장진혁이 선발로 나섰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말을 아꼈다. 한 감독은 “생각지 못했던 일이다. 감독으로서의 본분, 선수로서의 본분에 대해 더 생각해보게 됐다”며 “이에 대해 따로 드릴 말씀은 없다”고 했다. 다만 스프링캠프에서 삼성과의 연습경기 때 이용규를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키면서 당시 경기에 ‘베스트 라인업을 냈다’고 공언했던 사실에 대해서 짧게 언급했다.
이용규의 갑작스런 트레이드 요청에 한화 구단은 당황스러워하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트레이드 요청이 갑작스레 이뤄졌다. 구단 차원에서 선수의 거취를 놓고 어떻게 움직일지 아직 결정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용규는 스프링캠프 출발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협상을 마쳤고, 캠프도 처음부터 끝까지 소화했다. 그러나 시즌 개막을 불과 일주일여 앞둔 상황에서 이용규가 내린 결정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분위기가 많다. 이용규는 트레이드가 성사되지 않으면 팀에서의 방출을 불사하겠다는 생각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는 스프링캠프 시작 전 권혁(두산)이 방출을 요청한 데 이어 이용규까지 팀에 이탈하게 되면서 침체된 분위기 속에 시즌 개막을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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