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변우혁이 1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전에서 홈런을 날리고 있다. 구단 제공

한화 변우혁이 1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전에서 홈런을 날리고 있다. 구단 제공

신예 거포가 홈팬들 앞에서 자신의 등장을 알렸다. 한화의 올해 1차지명 고졸 신인 우타 내야수 변우혁(19)이 시범경기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변우혁은 1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전 8회말 무사 1루에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기록했다. 두산 좌완 김호준의 2구째 시속 125㎞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몰리자 받아쳐 대전구장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올해 시범경기 자신의 첫 안타이자, 리그 신인들 중 가장 먼저 기록한 홈런이었다. 바람이 세차게 부는 가운데서도 대전구장을 찾은 홈팬 2200여명이 신인 거포가 쏘아올린 팀의 시범경기 첫 홈런에 환호했다. 앞선 타석에서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을 포함해 홀로 3타점을 올렸다. 

185㎝, 95㎏의 당당한 거구를 자랑하는 변우혁은 지난해 고교 무대에서 가장 많은 홈런(8개)을 기록하는 등 북일고 재학 시절부터 기대주였다. 신인으로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김태균-이성열 등 쟁쟁한 선배들과 함께 1루 수비를 연습하면서 캠프를 끝까지 완주했다. 주니치 1군과의 연습경기에서 홈런을 뽑아내면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한용덕 한화 감독도 “힘이 뛰어날뿐 아니라 변화구 대처능력이 좋은 타자”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캠프 중후반부터 타격감이 떨어졌다. 캠프 연습경기 타율이 1할9푼까지 떨어졌다. 때문에 변우혁은 내심 시즌 개막을 앞두고 걱정이 들었지만 시범경기에서 쏘아올린 한 방으로 마음의 짐을 덜어냈다. 변우혁은 “타구가 잘 맞긴 했는데 타이밍이 조금 늦어 홈런이 될 줄은 몰랐다. 오늘 홈런을 기록해서 기분이 좋다”고 했다

캠프에서 주로 1루 수비를 연습했지만 변우혁은 이날 3루수로 4이닝을 소화하는 동안에도 무난한 모습을 선보였다. 베테랑들과의 경쟁을 피할 수 없지만 변우혁은 “저에게 기대하시는 부분이 장타 생산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제가 잘할 수 있는 부분에 초점을 맞춰 1군 엔트리에 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