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이 청와대 근무 시절 인사 청탁을 받고 인사권한 밖의 부서에 관련 문의를 한 박건찬 경기남부경찰청 차장(전 경찰청 경비국장)을 국무총리 산하 중앙징계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지난 1월10일부터 2개월간 박 차장의 청와대 경찰관리관 재직시절 업무노트에 적힌 인사청탁 의혹 감찰조사를 실시하고 이 같이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박 차장에게 직·간접적으로 인사청탁을 한 경찰관 7명은 내부 문책하기로 했다.
지난 1월7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경찰 인사들의 이름이 적힌 박 차장의 업무노트 일부를 공개하며 청와대 등의 경찰 인사청탁 의혹을 제기했다. 경찰은 박 차장의 업무노트에 적힌 관련 메모 85건에 적힌 224명과 박 차장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다.
경찰 조사 결과, 박 차장은 경찰관리관으로 자신이 인사권한을 갖지 않는 다른 부서에 특정 직원이 전보할 수 있는지 문의하거나 주변 부탁에 따라 특정 의경에 대한 격려와 배려를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경 채용 관련해서는 면접에 관여하거나 점수를 조작하지는 않았지만, 채용시험 합격자 발표 이전에 합격여부를 미리 알려주기도 했다.
다만 경찰은 박 차장이 인사권한을 갖고 있던 청와대 101경비단에 인사 관련 지시를 내린 부분은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또 박 차장이 인사청탁에 대한 금품 등 대가를 받은 사실이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비롯한 유력 인사들이나 청와대 등에서 인사를 청탁한 사례는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박 차장을 비롯한 경찰관들의 계좌는 감찰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또 특정 사건 담당자나 지휘라인에 수사 관련 외압을 넣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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