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배영수(왼쪽)와 권혁. 두산베어스 제공

두산 배영수(왼쪽)와 권혁. 두산베어스 제공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한화에서 두산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두 투수가 친정을 맞상대하는 모습은 정규시즌에서야 볼 수 있게 됐다.

두산은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19 KBO 시범경기 첫 경기를 한화와 치렀다. 경기 전부터 배영수(38)와 권혁(36) 등 두 투수가 친정팀 타자들을 상대하는 진풍경도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이날 대전을 찾은 두산 선수단 중에는 배영수와 권혁이 없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권혁에 대해 “2군 선수단에 합류해 있다. 시범경기 기간 1군과 동행하지 않고 실전 등판도 2군에서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배영수 또한 권혁과 마찬가지로 시범경기 기간 내내 2군 선수단과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까지 한화에서 뛰던 두 베테랑 투수의 한화전 등판은 정규시즌 개막 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권혁은 올 시즌 선수 등록 시한인 지난 1월말을 넘겨 두산에 입단했기 때문에 육성선수가 등록 가능한 5월부터 1군 마운드에 설 수 있다. 지난해 말에 팀을 옮긴 배영수는 개막 엔트리 진입이 원칙적으로는 가능하지만 두산의 투수진 경쟁을 이겨내느냐가 관건이다. 김태형 감독은 “아직 불펜진 구상을 마치지 않았다. 시범경기를 치르고 난 뒤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