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조쉬 린드블럼. 문학 |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두산 조쉬 린드블럼. 문학 |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 등판이 유력한 각 팀의 에이스들이 개막전 일주일을 앞두고 일제히 시범경기에 등판해 호투했다.

삼성의 덱 맥과이어는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9 KBO 시범경기 LG전에서 5이닝 동안 안타 2개, 사사구 2개만 허용하고 삼진을 7개 뽑아내며 무실점했다. 안타와 사사구로도 실점 위기를 맞지 않는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두산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 역시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나서 4.2이닝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4회에는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다. 린드블럼은 지난 1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키움과의 연습경기에서 타구에 오른 발을 맞고 타박상을 입었으나 이날 경기 호투로 부상에 대한 우려를 씻어냈다. 10일 연습경기에 이어 두번 연속 맞대결한 키움 제이크 브리검 역시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1회 2사 후 연속 3안타로 2점을 내주긴 했지만 2회부터 안정을 찾았다.

광주에서는 NC 에디 버틀러와 KIA 양현종이 선발 맞대결을 벌였다. 두 투수 역시 개막 선발이 예상되는 선수들이다. 버틀러는 5이닝 2실점, 양현종은 4이닝 2실점을 각각 기록하며 무난한 피칭을 선보였다. 양현종은 1회 두 점을 내주며 흔들리는 듯했지만 2회부터 3이닝을 안정적으로 막았다. 버틀러는 1~3회를 잘 막았으나 4회 한 차례씩 상대한 KIA 타자들을 상대로 2점을 내줬다. 그러나 5회를 무실점으로 막으며 선발로 제 몫을 다했다.

에이스들끼리 맞대결한 고척, 광주 경기는 큰 점수가 나지 않은채 끝났다. 고척에서는 키움이 먼저 2점을 내준 뒤 6회와 8회 한 점씩을 뽑으며 2-2 동점을 만들었지만 두산이 9회 결승점을 뽑아 3-2로 승리했다. 광주에서는 양 팀 타선이 에이스들에게 2점씩을 뽑아냈지만 이후 상대 불펜에는 점수를 내지 못하고 2-2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다. KIA는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시범경기 승률 1위(1.000·2승2무)를 지켰다.

대구에서는 LG가 맥과이어를 공략하지 못했지만 그 이후 나온 불펜진을 공략해 삼성에 7-4 역전승을 거뒀다. 수원에서는 SK가 KT에 6-2 승리를 거뒀고, 대전에서는 한화가 롯데를 6-1로 이겼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