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6일]5이닝 1실점 박주홍, 송광민 솔로포…한화 흔들림 없이 승리

한화 박주홍. 한화이글스 제공

한화가 올 시즌 개막로테이션에 합류하게 되는 2년차 좌완 박주홍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에 힘입어 시범경기 4승째를 거뒀다.

한화는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롯데와의 2019 KBO 시범경기에서 선발 박주홍의 5이닝 1피안타 1실점 호투와 7회 3득점을 묶어 6-1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김태균의 2타점 적시타로 먼저 앞섰다. 1회말 정근우의 중전안타-송광민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2루에서 4번 김태균이 우중간을 가르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려 주자 둘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롯데는 5회초 한 점을 만회했다. 선두 카를로스 아수아헤가 볼넷에 이어 도루를 성공시켜 무사 2루를 만들었고, 이어진 나종덕의 유격수쪽 빠른 땅볼을 한화 유격수 하주석이 잡아내지 못하고 옆으로 흘리며 무사 1·3루가 됐다. 이어 오윤석의 3루 땅볼은 1루주자까지 아웃되는 병살타로 연결됐으나, 3루주자가 홈을 밟아 2-1이 됐다.

그러나 한화는 곧이어 도망갔다. 2사 후 세번째 타석에 들어선 송광민이 롯데 투수 진명호와의 볼카운트 2-1 승부 끝에 솔로 홈런을 만들었다. 진명호의 4구째 가운데 높은 시속 132㎞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향해 거의 직선으로 날아가는 타구를 때렸고 이는 송광민의 시범경기 첫 홈런으로 연결됐다.

한화는 7회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7회 1사 후 8번 최재훈이 중전안타로 출루했고, 이어진 2사 1루에서 1번 김민하가 1·2루간을 지나는 우전안타를 터뜨려 2사 1·3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여기서 신인 내야수 노시환이 2루수 옆을 빠르게 지나는 안타로 3루 주자를 불러들였고, 이어 양성우가 상대 우익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2루타로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한화의 7회 3득점은 지난해 홀드왕인 롯데 사이드암 오현택을 상대로한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컸다.

한화는 프로 2년차에 처음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게 될 박주홍이 5이닝 동안 안타 1개만 내주는 짠물 피칭을 선보인 덕도 봤다. 박주홍은 최고시속 144㎞의 속구를 중심으로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들을 시험했다. 볼넷을 3개 내주긴 했지만 74개의 공만으로도 5이닝을 안정적으로 막아냈다. 이어 던진 신인 박윤철, 사이드암 서균, 필승조 이태양과 마무리 정우람도 4이닝 동안 안타 1개, 사사구 2개만을 내주고 실점하지 않으며 팀의 시범경기 4승(1패)째를 도왔다.

대전|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