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은 8일 서울 목동실내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에서 한국선수로는 두번째로 대회 메달을 따냈다. 자신의 우상 김연아가 2009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뒤 11년만에 쾌거를 거뒀다.
프리스케이팅에서 자신의 주무기 트리플 악셀(3회전 반)을 성공해낸 것이 유영의 대회 은메달 및 자신의 ISU 공인 프리스케이팅·총점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원동력이 됐다. 유영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프리스케이팅에서 트리플 악셀을 깔끔하게 성공해 후회없다”고 말했다.
유영은 이틀전 쇼트프로그램 연기 때는 트리플 악셀에서 실수를 범했다. 프리스케이팅을 앞둔 마지막 연습에서 트리플 악셀을 시도하다 넘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유영은 “연습 때 안 풀려서 심적으로 복잡했지만, 응원해준 팬들이 위로와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자신의 트리플 악셀에 대해서는 “아직 부족하다”면서도 “전에 성공률이 50% 정도라고 했는데, 이번에 성공해 55%라 보면 될 것 같다”고 했다. 유영은 “지난해 비시즌 때 열심히 트리플 악셀을 연습했다”며 “이제 다른 기술을 선보였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유영은 시상대에서 김연아와 마주하기도 했다. 김연아는 대회 시상자로 나서 시상대에 선 유영에게 인형을 건네기도 했다. 유영은 “시상대에서 (김)연아 언니가 인형을 줬는데, 솔직히 연아 언니인 줄 모르고 있다가 깜짝 놀랐다”며 “마음속으로 너무 좋아서 팔짝팔짝 뛰었다. 언니가 ‘축하해요’라고 해주셨는데 진심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유영은 국내 대회라는 부담감, 좋지 않은 몸상태에도 불구하고 메달을 따내 이번 대회가 뜻깊다고 했다. 3월 열릴 세계선수권대회에 대해서는 “부담을 잘 이겨내서 제 할 것만 잘하고 싶다. 메달 욕심은 없다”면서 “세계선수권에서 ‘클린 연기’를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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